2015년 이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1만2천명 사망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비정부기구 인터소사이어티 특별 보고서 발간
지난 2019년 4월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인터소사이어티 제공

올해 들어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35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으며 지난 2015년 이후 약 11,500명의 기독교인이 사망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나이지리아의 한 비정부기구가 보고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아남브라 주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 '인터소사이어티'(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and Rule of Law)가 최근 '나이지리아 : 무방비 기독교인 살해 지역'라는 제목의 특별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중앙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5년 6월 이후, 57개월 간 11,500명에서 12,000명 사이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지하디스트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 7,400명이 사망했으며 보코하람에 의해 4,000명이, 고속도로 강도에 의해 150명에서 20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인터소사이어티'는 지난 2010년부터 범죄학자, 변호사, 언론인, 안보, 평화 및 분쟁 연구 졸업생팀을 통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 대한 폭력을 감시했다.

모니터링 및 데이타 수집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및 해외 언론 보도, 정부 계정, 국제 인권 단체, 전국의 다양한 기독교 단체의 보고서에 의존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지난 10년 간 보코하람과 같은 동북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서아프리카 지역 이슬람 국가(IS)로 인해 파괴되었다.

최근 몇 년 간 나이지리아 미들 벨트에 있는 대부분의 기독교 농장 마을에 대한 급진적인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서도 학살이 이뤄졌다. 또한 노상강도 조직은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유괴를 저질렀다.

유엔은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약 2백만 명이 난만이 되었으며 1천 1백만 명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카메룬, 차드 인근 국가에서는 55만명이 고향을 잃었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보코하람과 ISWAP 공격 ​​피해자는 대다수가 기독교인이다. 나이지리아 북부의 강도와 고속도로 납치범에 의한 희생자들은 무슬림도 있지만 대부분은 카두나 근처 도로를 이용해 북부 또는 남부로 이동하는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1월과 2월에 기록된 사망자 350명 중 250명이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 사망했으며 나머지 100명은 보코하람과 고속도로 강도에 의해 사망했다. 지난 2개월간 풀라니 무장 세력은 나사라와 주, 아다마와 등에서도 추가적으로 공격을 수행했다고 인터소사이어티는 보고했다.

지난 2019년 인터소사이어티는 2018년 풀라니 급진파에 의해 2,4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보코하람의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의 공격이 올해 1월 이후 보르노, 아다마, 타라바 주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한 사실을 지목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2019년 50에서 70개의 교회 및 기독교 건물을 파괴했으며 최소 1,000명의 시민을 살해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살해는 올해 3월 첫 주까지 계속되어 수십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하디스트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 일어난 가장 최근 공격으로 인해 플라토주에서 70에서 80여명이 사망했고 카두나에서 50명, 코기에서 30명 사망, 베뉴에서 15에서 20명, 델타에서 16명, 타라바에서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5년 6월 부터 57개월 동안 가톨릭과 신학생을 포함해 20여명의 성직자가 사망했으며 50명 이상이 납치됐다고 인터소사이어티는 밝혔다. 올해 초 보코 하람은 아다와 주의 나이지리아 기독교 협회장 라완 안디미 목사를 납치 한 후 처형 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 2015년 6월 이후 2천개가 넘는 교회와 기독교 예배 센터가 화재로 전소됐으며 이 가운데 풀라니 목자들은 약 1천 5백개를, 보코 하람은 5백개의 교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베누, 플라토 및 카두나 남부의 교회는 풀라니 급진파가 파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 사이에 8년간 베누 ​​주에서 600개의 교회와 기타 기독교 예배 센터를 지하드 풀라니 목자들에게 잃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