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황금같이 귀히 여길 말씀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시어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마7:12) 정말 황금과 같이 귀하게 여기어 명심하고 따라야 할 말씀입니다.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다른 이를 이해하고 그들과 마음을 같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변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성숙하고 이웃과도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정성껏 대접하게 하옵소서.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제가 만나는 사람이 저 자신같이 여겨지게 하옵소서. 이들과 함께 공감하는 힘을 갖게 하옵소서.

갚을 수 없는 사람을 먼저 영접하게 하옵소서. 어려운 사람을 불쌍히 여겨 사랑을 베풀게 하옵소서. 상대를 저 자신같이 알고 선한 마음으로 대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감격을 나누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어떻게 낮아져야 하는지를 보여주시는 좋은 모범입니다.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시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셨습니다. 저희와 전혀 다르지 않으심을 보이십니다. 그 모든 동기가 사랑입니다. 그런데 저는 쉽게 남을 속단하여 미워했고, 여전히 참을성 없이 행동하며 절제 없이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웃을 대하는 법에 대하여 황금과 같은 귀한 말씀을 주셨는데 이 말씀을 빛나게 하면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지극히 높으시지만 가장 낮은 자로 오셨기 때문에 그 예수님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연약한 저에 대해 너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 죄를 사하신 주의 은혜 크시니 골고다의 언덕길 주님 바라봅니다.” 용기를 내어 하나님 은총의 자리로 가까이 가게 하옵소서. 최고의 존재로 대해 주셨습니다.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저의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이해하고 한마음 되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을 착한 마음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잘못을 뉘우치는 겸허함으로 더 큰 기쁨의 부활을 약속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 기간 동안 사십일 만이라도 주님의 뜻에 눈을 뜨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0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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