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자, 아시아에 가장 많아… 약2억2천만”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   
프랑스 세바스티안 파스 박사 연구 결과
©Pixabay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대부분이 북미가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에 거주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프랑스의 세바스티안 파스 박사의 연구를 인용해 전 세계에 약 6억 6천만 명의 복음주의자가 있으며 25억 기독교인의 4분의 1을 약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파스 박사는 이어 아시아에 살고 있는 복음주의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히면서 그 숫자는 약 2억2천5백만 명이라고 했다. 중국은 6천6백만 명, 인도는 2천8백만 명, 인도네시아는 1천6백만 명, 필리핀은 1천3백만 명, 한국은 9백만 명이다.

아프리카에는 1억8천8백만 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거주해 두번째로 많다. 나이지리아 5천5백만, 케냐 2천만, 이디오피아 1천8백만, 콩고와 남아프리카는 1천5백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1억 2천3백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남미, 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과테말라에 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북아메리카에는 1억1천8백만 명의 복음주의자가 있으며 그 중 9천9백만이 미국에 살고 있다. 멕시코에는 1천만 명이 살고 캐나다에는 1백만 명이 있다. 이밖에 유럽에는 2천3백만 명이 거주하며 오세아니아에는 7백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있다고 이 연구는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의 발전을 주제로 분석된 25개 문서에 근거한 근사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CP는 파스 박사의 연구 결과가 "20세기 초반 기독교인이 거의 없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독교는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발표한 퓨리서치 센터의 초기 보고서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부 연구자들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중국이 대다수의 기독교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백인이 아닌 복음주의자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복음주의 교파로 확인된 성인 기독교인의 11%는 히스패닉, 6%는 흑인, 2%는 아시아인, 5%는 다른 인종 또는 혼혈 인종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경향에 근거해, 신학자인 N.T. 라이트(Wright) 박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서양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의 성장과 확장에 있어 보다 세계적인 관점을 채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서양인이 아니며 모국어로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모든 종류의 방식으로 번성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