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전도사 박동신 이맘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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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 선교사

최근에 매스컴에 한국인 무슬림 박동신 씨의 기사가 종종 소개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펜을 들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유튜브 방송, 아랍어 교실, 모스크 이맘 활동 등을 통해서 한국 내 이슬람 변증과 확산을 위해서 매우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매스컴에 소개된 본인의 증언에 의하면 아버지는 안식교 신자였고 어머니는 장로교 신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면서도 기독교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이슬람에 눈을 돌려 2009년 12월30일 개종하고 무슬림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년간 국내에 머물다가 해외로 나가 터키의 이슬람 사회를 2년간 체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년을 머물면서 아랍어를 연수했고 요르단에서 3년을 머물면서 아랍어 8단계 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1년간 머물면서 알아즈하르 대학교 “알루와끄 알아즈하리(이슬람법학)를 수강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한국에 와서 한국이슬람교평화회를 만들고 인천이슬람사원의 이맘이 되어 열심히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처음 이슬람으로 개종 후 1년도 안 되어 꾸란 낭송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인터뷰한 기사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한국의 선교사들도 어렵다고 하는 아랍어를 잘 배워서 아랍어로 설교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대단한 열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슬람을 영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인터넷과 동영상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젊은이의 특징을 살려서 한국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포교하는 무슬림 중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확실히 한국의 무슬림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생각되겠지만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사실 개인의 사생활 문제를 제3자가 들먹이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는 이미 종교인, 방송인, 언론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더 이상 사적인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공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쓰는 이유는 첫째는 내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속을 것 같은 염려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동분서주하는 그 똑똑한 청년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이다.

그는 기독교인이었지만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공공연히 매스컴을 통해 홍보하면서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만일 어떤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하면서 방송을 통해서 기독교가 평화의 종교라고 강변하고 교회를 개척했다면 이슬람권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까를 상상해 보자. 당장에 그를 죽여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나고 친척과 이웃들이 가문의 수치를 제거하기 위해서 부모의 손으로 그를 죽여야 한다는 압력이 끊임없이 들어올 것이다. 이는 무모한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이와 유사한 명예살인의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이것만 봐도 과연 어떤 것이 정말 평화의 종교인지를 독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유능한 청년이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속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가 스스로 밝힌 자신의 이력을 보면 아랍권에서 여러 해 살았지만 대학에서 이슬람의 법학을 공부했다고 하는 이집트에서는 1년 밖에 살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는 아랍어를 배웠다는 것이다. 이집트의 알 아즈하르 대학은 이슬람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학 중의 하나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거기에 이슬람법학을 1년 만에 마치는 과정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를 못 했다.

그가 수료했다고 하는 “루와끄 알 아즈하리”에 대해 이집트 아랍신문을 찾아보니 알 아즈하르 대학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세미나 같은 과정으로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이슬람 소개와 미심쩍은 부분을 변증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매주 한 강의 씩 2개월 과정으로 2016년 말에 생긴 것”으로 게재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홍보용으로 미화된 이슬람만을 배웠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능케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알 아즈하르 대학에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배웠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집트인들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알 아즈하르 대학에서 이슬람 율법을 전공하려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알아즈하르 부설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알 아즈하르 대학에서 이슬람율법을 전공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 아즈하르 대학을 졸업하면 이집트 정부 소속의 이맘이 되어 특별한 복장을 입을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한다. 만일 알 아즈하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 그 복장을 입고 행세한다면 벌금을 물리는 정도가 아니라 체포해서 투옥시킬 정도로 철저히 통제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그 복장을 입고 설교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을 보고 이집트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경찰도 아닌데 경찰복장을 하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복장을 가지고 문제 삼는 사람은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했거나, 이집트 경찰력이 미치지 않는 한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누가 지적해도 처벌할 법이 없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했거나, 또는 알 아즈하르 대학이나 이집트 정부로부터 특별 허락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점에 대해서 해명을 하지 않으니 고개가 갸우뚱할 뿐이다.

매스컴에 의하면 이슬람의 이맘이란 기독교의 목사나 천주교의 신부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목사나 신부는 최소한 교단 신학과정을 졸업해야 하지만 이맘은 그런 조건이 없다. 이맘이란 “앞에서 이슬람 식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모인 사람들 중에서 가장 꾸란을 잘 외우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굳이 학위나 졸업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무슬림 남자라면 누구든지 앞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이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단 7구절로 된 꾸란 1장을 아랍어로 외우면서 이슬람식 기도하는 법 정도는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그가 이맘 노릇을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알 아즈하르 대학의 특정 복장을 했다는 것이 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가 정식으로 이슬람율법의 전과정을 이수한 것은 아니고 홍보용 세미나에 참석한 정도라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홈페이지(islamkorea.com)에 보면 아랍어로 된 여러 가지 증서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부분 아랍어 과정 등록증이나 학생증 이며 알아즈하르 대학에서 이슬람율법(샤리아) 과정을 수료했다는 증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은커녕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어도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모스크도 세울 수 있고 이맘 역할도 할 수 있으므로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더구나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아랍어로 설교가 가능할 정도로 잘 준비되었으니 이점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홈페이지에 첫 장면에 보면 인천평화성원의 내부를 보여주는데 아랍어와 영어와 한국어의 3개 언어로 이슬람의 신앙고백을 적어 놓았다. 그 내용이 전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그가 정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랍어의 내용은 “자비롭고 자애로운 알라의 이름으로, 나는 알라가 한 분이며 알라 외에 다른 신이 없으며 그분은 동반자가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분의 종이며 메신저라는 것을 증언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영어는 “알라 외에는 경배 받을만한 신이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분의 메신저입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한국어로는 “하나님 외에는 경배 받을 존재가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분의 마지막 사도입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아랍어와 영어에 “알라”로 표기된 것을 한국어로는 “하나님”으로 번역했다. 알라(Allah)는 아라비아의 메카 지역에서 숭배를 받던 신의 고유명사다. 기독교의 하나님의 고유명사는 여호와이며 이 두 신은 전혀 다른 신이다.

말레이시아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이슬람 외의 종교에서 신을 “알라”라고 표현하는 것을 금하고 그렇게 번역된 성경을 압수한 사례를 보면 알라는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newsis.com 2016.12.28.) 또한 “마지막 사도”라는 말은 아랍어나 영어에 없는 내용이다. 물론 이슬람 교리에 의하면 무함마드가 마지막 사도라고 주장하지만, “마지막 사도”라는 말이 중요해서 꼭 쓰고 싶었다면 영어와 아랍어에도 삽입했더라면 그런 의심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가 평화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 홈페이지에 보면 “한국이슬람교평화회 인천평화성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평화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사용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정식으로 이슬람을 공부하고 학위도 취득해서 잘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속이는 소위 이슬람 학자들 혹은 성직자들이 있고 둘째는 꾸란도 모르고 이슬람 교리도 몰라서 귀에 들리는 대로 속고 있는 사람들이다.

박동신 씨는 두 번째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이슬람 관련 학위를 취득한 일도 없고 인터뷰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알면서 속이는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이슬람을 가르치는 사람은 최소한 취소(Mansukh)교리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취소교리란 “꾸란의 이전 계시와 나중 계시가 상호 모순이 된다면, 나중 계시에 의해서 이전 계시는 자동으로 취소되고 더 나은 구절로 대체된다”는 것이다(꾸란 2:106).

알 아즈하르 대학뿐 아니라 어떤 이슬람 학자라도 외국인들에게 이슬람을 소개하고 변증하는 정도의 세미나에서는 절대로 이슬람의 취소교리(Mansukh)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이슬람의 역사에 의하면 네 번째 칼리프였던 알리(Ali)는 “이슬람의 취소교리를 모르면서 꾸란을 가르치는 자는 자신도 망하고 다른 사람들도 망하게 하는 자다.”고 했다고 한다(Ibn al Arabi al Maliki, Al-nasikh wal-mansukh fi al Quran al karim,Dar al Kotob al Ilmiyah, 2010, introduction).

박 씨가 즐겨 인용하는 “종교는 강제로 하지 말지니라(꾸란2:256)”는 구절은 이미 취소되었고, “다신교도들은 어디서 만나든지 그 자리에서 죽이라(꾸란9:5)”는 구절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이슬람학자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몰라서 속고 있는 것이다. 열심은 있으나 그 열심이 바른 지식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면 일단 숨을 고르고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랍지역에서 자란 청년 이상의 성인이라면 “Safk Dimaa al Kufar halal”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 뜻은 “비무슬림의 피를 흘리는 것은 할랄(허락된 것, 합법적인 것)이니라.”는 말이다. 모든 아랍권 무슬림이 알고는 있으나 실천을 안 할 뿐이다.

진정한 무슬림은 “생명과 재산을 바쳐 지하드(알라를 위한 전쟁)하는 자”(꾸란49:15)라고 꾸란은 말하고 있다. 평화를 말하는 무슬림은 꾸란에 의하면 진정한 무슬림이 아니다. 싸움은 무슬림의 의무다(꾸란 2:216). 세상 종교가 이슬람으로 통일될 때까지 (무슬림 아닌 사람이 한 사람도 안 남을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라는 것이 꾸란의 가르침이다(꾸란 8:39).

이슬람에는 “위험하다고 느낄 때는 거짓말을 허용하는 타끼야(Taqiya)라는 교리”가 있다(꾸란 2:225, 꾸란 3:28).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이슬람 포교에 유익하다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꾸란을 한글로 번역할 때도 양심의 가책 없이 아랍어 본문과 전혀 다르게 미화시켜 번역한 수많은 구절들을 필자는 알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책을 120권이나 쓴 옥스퍼드 대학교 학술회원인 “유수프 알 가라다위”는 “배교자를 죽이라는 율법이 없었다면 이슬람은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b3EcyIb_jfY).

한 때 이라크와 시리아의 1/3까지 점령했었던, 가장 잔인한 이슬람무장단체로 유명했던 IS의 창시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는 무식한 광신자가 아니라 박사(Ph.D) 학위를 가진 이슬람 학자였다. 그는 아랍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숨기고 싶은 자료도 다 알고 있었다.

박 씨가 유수프 알 가라다위나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보다 이슬람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탕자처럼 방황하지 말고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그동안 배웠던 아랍어가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서 훌륭한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위 글은 이만석 선교사(한국이란인교회 담임목사)가 18일 한국이란인교회(4him.or.kr) 홈페이지에 쓴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