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교계 “이민교회, 신천지 경계 강화해야”

美 신천지 대형집회 맞서 시위…일부 동양계 및 한국인도 청중 참석
▲ 신천지 집회 반대시위를 갖고 있는 남가주 교계 목회자들과 성도들.

한국 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이 오픈바이블세미나를 21일(미국 현지 시간) 옛 수정교회(현 가톨릭 성당)에서 개최한 가운데, 남가주 교계에서 100여명이 모여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반대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는 남가주 교계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집회 장소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차를 몰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피켓을 들고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집회에 걸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신천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이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신천지 집회에 청중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종이었지만 동양계 및 한국인도 있었다. 또한 한인 2세들이 집회 스탭으로 참여해 청중들을 맞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OC교협 회장 엄영민 목사는 “이미 신천지가 OC나 사우스베이 지역 마켓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고, 이제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집회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회자들이 깨어서 이들이 교회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신천지가 어떤 단체인지 배워야 한다. 문의사항은 OC교협이나 남가주교협에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벨플라워 지역에 교세를 확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이들이 지하에 있다가 이제 전면적으로 나서 주류사회를 포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미 한국교회에서는 ‘신천지 출입을 금합니다’고 게시판에 써 붙여 놓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민교회도 이렇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신천지에서 성경공부를 한 적이 있는 브라아나 씨는 “그곳에서 성경공부를 깊게 할수록 이상한 가르침으로 흐르는 것을 느끼고 다시 개신교에서 성경공부를 통해 돌아오게 됐다”며 “또 그들은 ‘신천지’에 대해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장소 주차장에는 절반이 비어 청중 수는 500~1000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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