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표시란에 ‘여자 남자 기타 등’ 적힌 뉴욕시 출생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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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집사의 성경적 성교육 퓨리티 시리즈 3]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김지연 약사가 지난 9월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 열린 사자 그라운드 주최 포럼에서 성경적 성가치관과 결혼관을 강의하고 있다. 이날 700석이 모두 매진되었다

"여자, 남자가 아닌 기타의 여러 가지 성별이 수십 가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늘어난들 그것이 공적인 영역에서는 영향을 주지 못 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녀 성별은 너무나 뚜렷한 차이가 있고 과학적으로도 성별은 두개니 남녀 성별 즉 2개의 성별로만 구성되는 현재의 모든 사회 정치 경제 문화에 어떤 악영향도 크게 미치진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가 않다.” 라는 것이 문제이다. 성별이 수십 가지가 있다며 정신 승리하는 사람들의 친교모임에서만 그들의 독특한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을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까지야 어쩔 수 없지만 그러한 잘못된 젠더 사상을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라고 받아들이라고 공적인 영역에서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지구상에는 이미 여성 남성 이외의 기타 본인이 원하고 느끼는 정체성에 따른 성별을 모두 인정하는 공문서가 발행되고 화장실과 락커룸이 수십 가지 성별을 포용하기 위한 성 중립적으로 변하고 있는 도시와 나라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남성(male) 또는 여성(female)이 아닌 제3의 성(性)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합법적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017년 6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지방법원이 성전환 제이미 슈프(52)의 청원을 받아들여 그에게 '여성' 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남녀 아닌 제3의 성별(넌바이너리,non-binary)'로 성을 표기하도록 승인한 것이다. 원래 바이너리(binary)는 '두 개'라는 뜻으로 여기에선 남성과 여성을 의미하며 넌바이너리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별 혹은 그런 성별을 가진 자를 지칭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성별 정정을 원하는 경우 남성에서 여성으로 혹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정정을 하는 바이너리 즉 두성을 오가는 정정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자신의 성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는 느낌이 든 슈프는 2017년 봄에 남녀가 아닌 전혀 다른 알 수 없는 새로운 성으로의 교체를 법원에 요청했다. 동성애를 포함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일종인 혐오 표현 금지법이 통과된 오리건 주의 판사는 결국 슈프에게 '넌 바이너리'로 성 정체성을 표기하도록 판결했다.

오리건 주는 이미 수년 전부터 법원에 성 교체를 요청할 수 있고, 비교적 복잡한 과정 없이 개인의 성별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성별 교체 역시 남성 또는 여성 등 두 가지로만 특정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심지어 의사의 진단서 없이도 성 교체를 결정할 수 있다.

미국 육군 출신 남자 슈프는 전역 후 2013년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남성과 여성이 혼재된 자신을 제3의 성으로 인식 한다"며,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성별을 바꾸는 법적 절차를 밟은 것이다. 미국 언론은 제3의 성을 인정한 미국 내 첫 판결이었고, 이후 유사한 판례가 우후죽순 미국 내에서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 문제이다. 화장실도 정체성대로 골라가다 보니 수십 가지 성별 종류대로 화장실을 만들 수가 없어서 결국 수십 가지 성별이 모두 사용가능한 이른바 성 중립 화장실이 설치되고 있다.

올여름 스웨덴 스톡홀름 한인교회 요청으로 성경적 성가치관 교육을 위해 초빙되어 방문한 적이 있다. 스웨덴은 90년대에 차별금지법 유사법안을 통과시키고, 2004년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한 목사에게 1심에서 징역을 언도했으며, 이후 동성 결혼 법까지 통과시킨 나라이다. 그곳은 수십 가지 성별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라 불리 우는 이른바 성 중립 화장실을 채택하고 있다. 스웨덴 공공 도서관도 마트도 모두 성 중립 화장실이고, 도저히 남자전용 혹은 여자 전용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다. 남녀가 구별된 보통 화장실은 없냐고 물었더니, 공공 도서관 직원이 성 중립 화장실이 정상(normal)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별이 여자로 바뀐 것 같다"고 주장한 와이오밍 주의 '미겔'이라는 남성은 자신의 이름을 '미셀'이라는 여자이름으로 바꾸고,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차별하지 말라"는 와이오밍 주의 차별 금주 법을 통해 여성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분명 자신이 "여성이라고 느껴지며 남자가 아니다"라고 일관성 주장을 했고, "남성의 성기가 자신에게 있고 없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즉, "남성의 외부성기를 다가지고는 있지만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10살 여아를 여자 화장실에서 성폭행하고야 말았다. 성 중립 화장실을 이용하는 이른바 '성소수자'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남성들이 화장실에서 여자를 성폭행하는 일들이 보고되고 있다.

조지아 주에서도 '트랜스젠더'라며 여자 화장실을 드나들던 남자가 결국 5세 여아를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자신을 여자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케이티'라는 남성이 10세 여아를 성폭행하고도 이른바 성소수자에게 더욱 관대할 것을 강요한 영국의 분위기 때문에 그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게 됐다. 그는 이와 유사한 일을 더 시도했지만 매번 보호받았다. 이런 뉴스들이 계속 나오는 와중에 캐나다에서는 성 중립 화장실에 불편을 느낀 여학생들이 화장실 가기를 미루다가 방광염에 걸리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그래서 화장실을 남녀 화장실로 분리해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어떤 일이 돌아올까. "남녀를 구별하며 두 가지 성별 만 인정하는 젠더 감수성이 없는 인간"이라며 "성 소수자 혐오 자"라는 낙인을 찍어 버린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에도 불구하고 성중립 화장실을 찬양해야 관대하며 마음 넓은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게 된다.

우리는 이런 서구의 모습을 보며 타산지석 삼아 인류가 가진 기본적인 명제들을 강제로 부인하게 만들며, 영적인 정신 분열을 공적인 영역에서까지 강제하는 젠더이데올로기를 막아낼 중요한 방편으로 성경적 성교육의 실시를 꼽을 수 있다.

전문적인 성경적 성교육 매우 절실하며 이러한 교육을 실시할 때 현장에서 실제로 교육 효과가 즉각적이고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지연 영남신학대학교 대학원 특임교수, (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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