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어 핍박 받는 자들이 서구의 부유한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어"

순교자의 소리,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 책 출판 기자회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22일 순교자의 소리에서는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그리스도를 고난’ 출판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순교자의 소리 창립자인 웜브란트 목사는 48년부터 54년 까지, 59년부터 64년까지 공산권 루마니아 감옥에서 수감됐다. 13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고, 그 중 3년은 독방으로 수감했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달게 받은 그의 수기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

소개를 맡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는 “세상에는 두 가지 기독교인이 있다”면서 “한 가지는 예수께 가면 고난을 극복하게 해 주시는 부류,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를 위하 고난을 감수하는 부류”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중 기독교 서적 중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감당하는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리처드 웜브란트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자원해서,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런 어려움에 봉착한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나치 시대의 신학자 본 회퍼 만큼,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책은 신학적 깊이가 농밀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는 “이 책을 통해서 한국 기독교인은 자원해서,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독교인이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3명의 아시아인 중 1명은 기독교인이 되면, 핍박받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웜브란트 목사님이 사셨던 시대보다 고난은 더 하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웜브란트 목사님의 강조점은 고난 받는 기독교인들을 구하자는 의미가 아니”라며 “하나님이 그분들에게 주신 사명을 완수하도록 도와주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왼쪽 순교자의 소리 대표 현숙 폴리 목사, 오른쪽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도리어 그는 웜브란트 목사의 관점을 유추해, “부유한 서구 사람들이 핍박받는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라며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이 서구 사람들을 도와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웜브란트 목사의 기준에는 북한 지하 성도들의 신앙이 진짜고, 남한 신앙인들은 비정상이라 말할 것”이라 전했다.

하여 그는 “고난은 기독교인들에게 평범한 일”이라며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사는 진리”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의 길로 들어갈 때, 그 자체가 기쁨이고 이런 기쁨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 바로 신앙”이라고 당부했다.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한 교계 기자는 “책의 출판 의도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얘기인데, 우리 삶은 원치 않는 고난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은 한국 성도에게 어떻게 신앙적 삶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에릭 폴리 목사는 “이 책은 고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인들을 성장하게 해주는 도구는 바로 고난”이라며 “이 책은 고난을 성도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 그 길을 증인으로서 살아가야 할지 말해주는 책”이라고 역설했다.

이 책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구매 가능하다. 책 가격은 15,000원이다.

리처드 웜브란트가 받은 상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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