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목회, 일상 속 하나님 나라 가치관 구현하는 실천"

한국일 장신대 교수, 한국선교신학회 1차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
중앙은 기조강연자 한국일 장신대 교수, 오른쪽은 논찬자 박창현 감신대 교수 ©한국선교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2019년 한국선교신학회 제 1차 정기학술대회가 최근 서울 신학대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학술대회 기조강연으로 한국일 장신대 교수는 ‘선교적 교회 실천원리로서, 선교적 목회에 관한 연구’로 발제를 전했다.

우선 그는 선교신학자 크리스토퍼 라이트(Ch, Wright)를 인용해, “선교적이라는 용어는 ‘선교’ 그 자체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며 “모든 게 선교”라고 정의했다. 이른바 “선교적 해석학”이라며 그는, “선교적 그리스도인, 선교적, 삶, 선교적 예배라는 용어로 구체화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셔서 모든 걸 화해케 하시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의미”라며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경험하는 예배, 기도, 설교, 친교, 돌봄 등이 일상 속 하나님 나라 확장으로 연결되는 걸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를 중심으로 구심적 활동인 예배, 친교, 돌봄과 교회 외부로 뻗어가는 활동인 일상속 하나님 나라가 서로 도전과 자극을 주는 적절한 긴장 관계에 놓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형태의 목회적 방향을 위해, 그는 기도, 설교, 친구 등의 차원에서 제언을 했다.

먼저 그는 “예배란 단순히 교회 내부의 예전적 형식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종교개혁자들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Coram Deo)로 살아가는 삶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배란 영적, 종교적, 개인적 차원에 국한되는 게 아닌, 더불어 사회적, 공동체적, 일상적 차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소명을 받은 예배자는 구별된 성전으로서 일상의 삶속에서, 하나님 말씀을 실천해 가야 한다”며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교회의 기도는 개교회 중심에만 매몰된 측면이 강하다”며 “새벽기도, 수요기도, 금요철야기도 등 다양한 기도회는 개인의 관심사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세상을 위한 기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목회자는 선교적 기도를 위해, 성도들에게 중보기도를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웃과 세상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사장 역할을 담당하는 게 바로 중보기도”라며 “선교적 기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진정성이 드러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중요한 시공간”이라며 “하나님 말씀은 개인과 더불어, 이웃 그리고 세상과 우주적 차원을 아우른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 말씀이 선포돼, 성도의 삶이 변화될 수 있다”면 “단지 교회생활의 변화만이 아닌, 세상 속 하나님 나라 가치관을 실현 하고자는 마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설교는 성경공부와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른 의식을 갖추고 선교적 삶을 살게 하는 매우 중요한 통로”라며 선교적 목회의 핵심이 바로 설교에 있음을 전했다.

나아가 그는 “선교적 목회란 성도의 친교 범위를 확장 시킨다”며 “성도 간 교제는 개교회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 된 다른 교회와의 연합도 지향해야 함”을 중시했다. 특히 그는 “그리스도인의 친교는 배타적 경계선을 허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맬했다. 게다가 그는 “친교는 하나님과 아들, 성령님을 만나게 하는 선교적 파급효과를 지니기”에 “선교적 목회란 결국 친교의 영역을 확장해, 개 교회에서 이웃교회 그리고 지역사회로 확장시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론이 편협하면 교회의 이해관계에 따라 풍부한 하나님의 선물과 축복이 상쇄 된다”고 지적했다. 해서, 그는 “성경은 교회를 향한 풍성한 은혜를 약속했다”며 “풍성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선교적 목회는 개인주의, 개 교회 중심적 패러다임을 부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목회자는 선교사적 의식으로 목회를 수행해야 한다”며 “제도권에 박제되지 않고, 초대교회처럼 활발한 선교적 운동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논찬자로 박창현 감신대 교수가 수고했다. 뒤이어 신진학자 발표 순서가 있었다. 이승규(King's College) 박사가 ‘에이전시 신학의 가능성 연구’를 발제했고, 주상락(Asbury Seminary) 박사가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의 사회학적 함의 - 일터교회개척(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의 질적 연구중심으로’를 발표했다.

©한국선교신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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