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안양대 교직원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   
안양대의 대순진리회 매각 의혹에 대한 신학대학장과 신대원장 및 교수 일동 성명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힘입어 안양대 교직원 여러분들께 문안드립니다.

2018년도 한해를 마감하고 2019년 새해를 맞이하는 시각에 지난 일을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한없이 감사하고, 안양대학교를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에벤에셀(사무엘상 7:12) 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그러나, 2018.12월 우일학원 법인이사회에 새로 영입 시도된 2명이 대순진리회 소속으로 밝혀지므로, 건학이념인 기독교정신과 한구석밝히기정신을 전면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더구나 2018. 8월 법인이사회에 선임된 2명 역시 같은 종파 소속임이 알려져, 그동안 우일학원 이사회와 이사장이 스스로 건학이념을 부인한 천인경노(天人勁弩) 하고 경악할 만행을 저질러 온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김광태 이사장이 은밀히 자행해 온 것은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공의와 정의는 반드시 드러나기에, 거짓은 숨길 수 없으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김광태 이사장의 만행은 안양대학교 역사와 함께 한 삶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구성원 간의 사랑으로 다져진 신뢰를 무참히 짓밟고, 건실한 우리 학교를 사회문제를 일으킨 바 있는 대순진리회(성주회)라는 단체에 팔아넘기려는 획책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는 교회의 장로로서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르며, 은 삼십 냥에 주 예수를 팔아넘긴 가룟 유다와 같은 사탄적 행동을 했다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안양대학교는 김영실 명예총장께서 대한신학대학에서 새로이 학교 발전을 도모하신 후 훌륭한 족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요한 점은 교직원들의 피땀어린 헌신에도 불구하고 법인은 그야말로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왔습니다. 학교 지표 중 법인기여도가 항상 문제시 된 점은 이를 여실히 말해줍니다. 그동안 법인은 발전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구멍가게처럼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상태로 구성원들을 옭죄었습니다.

구성원들은 승진과 승급, 수당 지불 유예가 몇 년 씩 지체되어도 학교발전이라는 고귀한 목표를 위해 묵묵히 인내하며 교육과 행정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학교를 위한 발전기금에 자발적 성의를 보였습니다. 무엇을 더 우리 구성원들에게 요구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우리 구성원들은 에이스사업, 고교기여사업, 지식재산 교육 선도대학 등 유수한 국책과제를 성취하고, 올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이는 자랑하고 자축해도 예의에 벗어나지 않을 보람이라 하겠습니다. 당연히 보상받아야할 결과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법인은 또 다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실한 헌신과 협동을 비웃고 무시하는 전형적 독재적 만행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족쇄로 이어져온 일명 "태백건"도 당시 이사장(총장 겸직)과 이사회의 밀실, 독단결정으로 진행되었고, 그 후유증과 감사지적 사항으로 구성원들은 지속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해 왔습니다. 그래도 학교를 살리고자 최선의 열과 성을 다해 온 구성원들입니다. 얼마나 훌륭하고 의연한 식구들입니까.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비열한 작태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대우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돈 한두 푼에 영혼을 팔아먹는 비굴한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건학이념과 믿음 안에서 소명을 깨닫고 연합하여 여기까지 학교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합당한 근거와 이유가 있다고, 학교와 구성원을 이 처참한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습니까. 누가 그런 권리를 주었답니까.

여기에 침묵하고 만다면, 항거하고 투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 개 돼지를 자처하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민중은 개 돼지가 아닙니다. 민중은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위기와 위협을 불굴의 투지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존귀한 생명체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민중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를 우매한 존재로 타락시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자신일 수 있습니다. 일어서야 합니다. 결단해야 합니다. 분노할 것에 당당히 분노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보장되지 않습니다. 구성원의 지혜를 모으고, 구성원의 뜨거운 열정을 함께 하고, 연대하여 힘차게 대적한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주었던 예수 심장으로, 십자가 정신으로, 순교 정신으로 우리를 둘러싼 위기와 위협을 이겨냅시다. 진리의 하나님께서 우리 안양대학교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권고하십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그러하기에 무릎꿇지 마십시다. 타협하지 마십시다.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손을 잡읍시다. 그리하여 모든 역사의 주인 되시고 섭리자 되시는 주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다.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를 위로하시고 힘을 더해 주실 것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셀라)" (시 46:1-3)

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학교 정상화를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 법인이사회와 김광태 이사장은 대순진리회(성주회)와의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

- 법인이사회와 김광태 이사장은 즉각 전원 사퇴하라

- 매각 과정을 밝히고 금전 거래 의혹을 해명하라

아울러 학교 구성원 여러분들을 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기도회에 삼가 초대하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의 간구와 간절한 부르짖음에 하나님께서 긍휼과 자비를 베푸사 능히 감당하고 이기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를 승리케 하실 것입니다!!!

* 안양대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 및 십자가행진

- 일시: 2019.01.02.(수), 12:30-12:50

- 기간: 2019.1월 (1차)

- 장소: 수봉관 스탠드 (행진: 수봉관 스탠드>법인사무실>이사장실>운동장)

2018년 12월 30일(주일)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장화선,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김창대 외 교수 일동

#안양대 #대순진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