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납북철도공무원가족회' 출범해

©6.25납북철도공무원가족회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6.25전쟁 시기 참전했던 철도공무원 중 약 150여명이 북한 인민군에게 납치되어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바 있다. 이에 지난 70년 동안 납치범죄와 연좌제로 고통당했던 납북철도공무원들의 가족들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6.25납북철도공무원가족회'(회장 이장희)를 출범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3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이제 곧 6.25 전쟁 70 주년을 맞이하는 시기 더 늦기 전에 납북철도공무원들과 가족들의 억울했던 삶이 조명되고 명예가 회복되는 일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다음은 이들 단체의 선언문 전문이다.

[출범 선언문]

6.25 전쟁 시기 유엔군과 국군의 병력 및 전쟁물자를 수송을 목숨을 걸고 참전했던 수 많은 철도공무원들이 있었다. 그 중 약 150여명이 전쟁 중 북한 인민군에게 납치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또한 납북된 철도공무원의 가족들은 지난 70년동안 납치범죄의 희생자가 되어 가족을 잃은 고통의 삶과 북한에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연좌제에 걸려 불순분자 취급을 받으며 제대로 된 직장도 얻지 못하고 일상적으로 경찰의 감시를 받는 불행의 삶을 살아왔다.

납북철도공무원 가족들의 가장 억울한 일은 6.25전쟁 시기 많은 철도관련 국가문서들이 불타고 소실되어 납북철도공무원의 신원과 참전기록을 찾지 못해 국가유공자로서 신청해도 거부당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납북철도공무원들의 존재를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는 잘못된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당연히 보관하고 작성했어야 할 철도공무원 관련 국가기록물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던 국가의 잘못은 무시해버리고 일방적으로 가족들에게 납북철도공무원의 신원과 참전 증거자료를 제시하라며 적반하장의 행정으로 가족들은 이중의 고통을 받아왔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 대해서는 국가가 그 관련 자료들을 조사하고 조그마한 단서가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입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이다. 더욱이 6.25전쟁 격전지에서 숨져간 이름 모를 장병들의 유해를 발굴하여 그 가족을 찾는 일에 대해 그토록 자랑하는 정부가 납북된 철도공무원의 존재를 알리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달라는 가족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이율배반적인 잘못된 행정이다.

이에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활동하며 국가로부터 무시당했던 6.25납북철도공무원 가족들은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고 납북되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6.25납북철도공무원들의 진실과 명예회복을 위해 <6.25납북철도공무원가족회>를 결성한다. 이제 곧 6.25 전쟁 70 주년을 맞이하는 시기 더 늦기 전에 납북철도공무원들과 가족들의 억울했던 삶이 조명되고 명예가 회복되는 일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2018년 12월 13일

6.25납북철도공무원가족회 참가자 일동

#6.25납북철도공무원가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