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세계 51개 도시의 중국 공관 앞에서 일제히 중국의 탈북자 북송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렸다.
각국 현지시각으로 10일 낮 12시에 맞춰 열린 이번 시위는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의 손인식 목사 등이 중심이 된 '해외 300인 목사단'이 마련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열렸고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등지에서는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LA 시내 중국 총영사관 앞에는 이날 400여명이 모여 중국 정부에 탈북자를 북한에 강제로 송환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탈북자를 위한 기도, 그리고 거리 행진 등을 벌였다.
이 시위를 이끈 손인식 목사는 유엔(UN)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중국도 가입한 유엔 난민 지위에 관한 국제 협약에 따라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직원을 중국과 북한 국경 지역에 파견해 탈북자의 실태를 조사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