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목사 "어려울 때 故 신복윤 목사 생각하며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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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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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남포교회에서 1주기 추도예배 드려
故 신복윤 원로목사 1주기 추도예배에서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예장합신 교단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이었던 故 신복윤 원로목사 1주기 추도예배가 지난 13일 오후 5시 남포교회(담임 박영선 목사)에서 있었다.

설교를 전한 박영선 목사는 "신 목사님은 늘 넉넉한 신앙인이셨다"고 말하고, "평상시 아무런 불편함도 원망도 없는 표정을 늘 지으셨지만, 그리고 일이 생겨도 '괜찮아' 하셨지만, 찬송가는 늘 '죄짐 맡은 우리 구주'(369장)를 부르셨다"면서 "하나님 십자가 법칙, 망하는 것으로 죽는 그것으로 사망을 뒤집어 엎는, 부활을 만드시는 그 방식으로 삶을 사신 분"이라 했다.

박 목사는 "어려울 때 예수님이 너무 멀어 보이지 않을 때면, 신 목사님을 생각하며 견딘다"고 말하고, "(찬송가 가사처럼) 눈물 골짜기를 실지로 걸으셨던 분이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궁정에 소망을 둔 자가 하나님 기쁘신 뜻 아래 살아내야 하는, 눈물 골짜기에서 자신의 인생을 충성하신 그 깊이와 풍성함이 담긴 얼굴로 사셨다"면서 "지금도 어렵고 힘들 때, '괜찮아' 그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고 했다.

안만수 목사는 회고사를 통해 "신 목사님 제자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일평생 우리에게 일관되게 보여주신 온유와 겸손"이라 말하고, "그 분의 삶을 보면, 대화를 해보면 얼마나 온유하고 겸손한지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겸손하란 말씀에 순종하신 신 목사님은 예수 닮기 위해 평생을 사셨다"면서 "우리 역시 그 분처럼 더욱 하나님을 생각하고, 닮아가기를 애써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예배에서는 최태준 목사가 인도하고, 박병식 목사가 축도했다. 가족대표로 서정숙 사모는 "신 목사님 인격을 생각할 때 본인이 모시기에 차원이 달랐던 분"이라 말하고, "목사님 천국 가신 후 어떻게 잘못 모셨나 여러가지 생각하면서 본인이 많은 회개를 하고 다시 추모하게 됐다"고 했다. 덧붙여 추모의 자리를 베풀어 준 남포교회와 박영선 목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이자 남포교회 원로목사인 신복윤 목사는 지난해 1월 14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신복윤 명예총장은 1926년 평남 순천군 옥전리에서 출생해 1948년 총신대(구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1953년 국제대학 영문과(B.A.), 1955년 연세대 대학원(Th.M), 1972년 캘리포니아 Graduate School of Theology(Ph.D.)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4년간 내수동교회 담임을 거쳐 1991년까지 남포교회 담임으로 사역했다. 1956-1958년 광주신학교를 시작으로 1960-196년 관동대, 1961-1967년 칼빈신학교, 1972-1980년 총신대 신대원, 1980-1997년 합동신학교 교수를 지냈다. 1985-1989년 합동신학교 교장, 1997-2001년 합동신대 총장을 역임했다.

故 신복윤 원로목사 1주기 추도예배에서 유가족들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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