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들도 사석에서는 '정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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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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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KBS 방송화면 캡처

[기독일보=북한] 매우 친하거나 가까운 가족들만 있는 자리에서는 북한 사람들도 정권을 비판하거나 그와 관계된 농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개인적인 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말을 들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36명 가운데 35명에 달했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20명과 16명이었으며, 직업군은 공장 노동자나 가정주부부터 의사와 이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응답자들의 거주 지역도 황해북도와 자강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CSIS는 "북한에서 주민이 정권을 비판하거나 농담거리로 삼는 일은 비록 사석이거나 친구들 사이라 하더라도 심각한 위험부담을 지는 일"이라며 "북한 정권이 비판자를 얼마나 가혹하게 다뤄왔는지를 감안한다면 응답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정권에 대한 농담이나 비판 사례가 있었다고 답한 점은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CSIS는 인터뷰와 관련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사 시기나 구체적인 조사 방법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응답자 선정이 통상적인 표본추출 기법에 따라 과학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는 북한 주민의 응답을 끌어내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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