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운동 논쟁으로 건전한 대안적 성령운동 모색해야"

교회일반
교단/단체
이수민 기자
press@cdaily.co.kr
국제성령신학연구원 6월 목요 강좌 '성령운동과 신사도 운동: 무엇이 다른가?'
배덕만 박사 ©기독일보 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국제성령신학연구원(원장 김동수)이 16일 낮 한경직 기념관 1층 세미나실에서 "성령운동과 신사도 운동: 무엇이 다른가?"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로 6월 목요 강좌를 진행했다.

배덕만 박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먼저 신사도 운동에 대한 기원과 설명, 한국교회 내에서의 논쟁 등에 대해 설명한 후 신사도 운동의 특징을 정리했다.

그는 "신사도개혁운동은 최근에 출현한 매우 낯설고 특이한 성령운동이 아니라, 미국부흥운동의 전통에 서 있으면서, 특히 오순절운동의 직간접적 영향 속에 발전한 것"이라 설명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전통적 오순절운동과 은사주의 운동의 성장이 주춤하는 상태에서, 신사도운동이 전통적인 성령운동의 계보를 이으며 대중들 사이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는 중"이라 전했다.

이어 배 박사는 "신사도운동에 대한 비판은 한국교회 성령운동 전체와 연루된 신학논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신사도운동에 대한 신학적 비판은 은사지속론보다 은사중지론을 신봉하는 개혁주의 진영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은사중지론을 인정하지 않는 성결교회와 오순절교회의 신학자들도 신사도운동에 대한 논쟁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신사도운동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통해, 한국교회는 보다 건전하고 균형 잡힌 대안적 성령운동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신사도운동을 대체할 보다 확실한 성령운동으로 성도들을 사로잡던지, 아니면 신사도운동의 뒤틀린 부분들을 엄하게 교정함으로써 쇠퇴하는 전통적 성령운동을 건강하게 계승하도록 유도하던지, 아니면 제3의 창조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 했다.

서울신학대학교 황덕형 교수 ©자료사진

황덕형 박사(서울신대)는 "신사도 개혁 운동, 성령의 바람인가? 거짓 예언자의 나팔인가?"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성령운동은 기독론적 신비주의를 포함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매우 정교하게 비판하면서 구분하여 성령운동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성령은 분명히 종말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이며, 이 성령의 계시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황 박사는 "은사란 바로 이 종말론적 시간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임재의 표징이었던 것"이라 말하고, "기독교회는 성령자체를 종말에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로 알고 있었으며 그 성령의 역사가 바로 다양한 은사들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신사도 운동 비판의 배경이 되는 개혁주의 은사 중지론이나 사도성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그는 "신사도 운동을 통해 비판할 점과 거기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점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사도 운동이 사이비적 요소가 있을 수 있고 그 사도성이란 주장자체가 임의적일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했지만, "신사도 운동은 새로운 변화의 한 표지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비록 미국에서 발생한 미국식 실용주의 기독교의 한 모습이긴 하지만, 명백한 것은 그들은 교파시대가 더욱 발전하여 이제 새로운 형태의 복음주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점한 것"이라며 "우리는 다가오는 새로운 성령의 선교에 복음적인 한국적 신학이 나타나도록 한국에서의 다양한 성령운동을 지켜주고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매달 월례 목요 강좌를 진행해 왔다. 4월에는 "우울증과 귀신들림 구별하기"란 주제로 노상헌 박사(남서울예수교회, 임상심리학)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으며, 5월에는 막스 터너 교수(런던신학교)를 초청, "성령신학자가 본 성령 운동과 신사도 운동"이란 주제로 김동수 원장(평택대 교수) 등과 대담을 갖기도 했다.

#신사도운동 #국제성령신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