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북한구원 금식성회 "다음 세대를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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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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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부터 20일까지 ‘하나님의 소원, 통일’을 주제로 수원의 흰돌산수양관에서
15차 북한구원 금식성회가 15일부터 20일까지 ‘하나님의 소원, 통일’을 주제로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제15차 북한구원금식성회가 시작된 16일 이른 아침부터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얼굴에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흰돌산 수양관 대성전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우려와 달리 흥분과 기대로 상기돼 있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을 환한 얼굴로 맞으며 이번 성회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밝혔다. "이 성회를 위해 40일 동안 스텝들과 특별 철야를 했다. 동족을 살리는 귀한 부르심에 동참할 수 있어 가문의 영광이다.“

첫 집회는 주선애 교수(장신대)가 말씀을 전했다. 주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기독교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 신학자이자 ‘탈북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원로이다. 강단에 오른 주 교수는 9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힘 있는 목소리로 누가복음 23장 28절 말씀을 선포했다.

주 교수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라고 하신 것은 ‘너희 자신의 죄와 자녀들의 죄를 회개하라’는 뜻이라고 말하고, 특히 부모세대의 이기심과 개인주의의 죄악을 지적했다.

주 교수는 “가난하고 부족해도 주님 뜻대로 사는, 죽음의 골고다 언덕까지 주님을 바짝 따라가는 다음세대를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가 주님 뜻대로 사는 의롭고 정직하며 진실한 다음세대를 길러낼 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통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복 교수(횃불 트리니티 대학교)도 세상의 죄악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탄은 정치, 학문, 문화, 교리 등의 이름으로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며 끊임없이 인간을 속이고 있다”며 사탄의 지능적이고 전략적이며 조직적인 공세와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우리의 무지와 나약함을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말세에 깨어있는 가정’은 악이 팽배한 세상에서 부모들이 먼저 경건의 능력으로 사는 본을 보이며 진리를 야무지게 말하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가정”이라고 했다. 또한 “동성애가 합법화된 미국을 반면교사로 삼아 사탄의 전략을 간파하고 이를 막아야한다"며 "이번 성회가 하나님의 전략이 풀어지고 기도의 내용이 결정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경화를 앓고 있던 20대 탈북민 여성에게 자신의 간의 70%를 떼어준 탈북민 김태희 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자연대 대표는 3번의 북송과 4번의 탈출 과정 가운데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증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간이식을 해준 후 영웅이 되었지만 사실은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다"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그 고통에 비해 내가 겪는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지극히 낮은 자에게 사랑을 베푸신 예수님을 본받아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현호 선교사는 로마서 4장 18~25절을 통해 “아브라함이 100세에 아들을 낳은 까닭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키워주시기 위함이었다”며 “모든 희망이 사라졌을 때 하나님께서 비로소 역사하신다”고 했다.

조 선교사는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파송된 후 선교비가 끊어져 절망했지만 기도하니 기적이 있어났다”며 “기도의 맛을 보면 세상 맛이 싱거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남한과 북한이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모두 죽어있지만 우리가 금식하며 기도하면 ‘이삭’ 곧 ‘통일’을 낳을 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대는 하나님에 대한 경험이 없고, 기도하며 영적전쟁을 해본 일이 없기 때문에 쉽게 좌절하고 낙심한다”며 "다음세대를 영적전쟁을 하는 할 줄 아는 세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7일 날에는 "대한민국 건국1"(김재동) "북한 리더십 연구"(최영재 아시아투데이 정치부장) "대한민국 건국2"(조형곤 EBS 이사) "동성애와 보건"(김지연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 전문위원) "동성애와 에이즈"(염안섭 수동연세병원 원장) "거룩과 능력"(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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