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교, '코리언센터' 출범…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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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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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일방적인 구조조정 아닌 충분한 대화·논의 거쳤다" 강조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한국어학부 홈페이지 메인화면.

[기독일보=신앙·성도] 풀러신학교(총장 마크 래버튼)가 지난 4일 오는 3월 25일부터 새롭게 '코리안센터'(Korean Center)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한국인 프로그램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풀러신학교는 코리안센터 출범과 관련 "코리안센터의 출범은 풀러의 헌신과 더 나은 섬김을 하려고 하는 풀러의 깊은 결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의 한 언론매체는 보도를 통해 "학교 측은 발표 직전 한국인 프로그램에 대해 갑작스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로 인해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 및 직원 등 6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국어 과정 스태프 중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한인목회학박사 과정, 선교대학원 한국어학부는 규모 축소와 함께 코리아센터로 합병된다"며 "하지만, '코리아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학교 측은 자세한 내용은 3월 25일 전에 발표하겠다고만 덧붙였다"고 전했다.

또 "이번 구조조정은 한인 교수진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내부의 한인 교수들은 '전혀 몰랐던 일'로 반발하고 있으며, 실제 한인교수진은 지난 5일 긴급회동을 갖고 총장 면담 요구 등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고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풀러신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학교는 최근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코리아센터는 구조조정에 의한 결과다. 하지만, 계속 적자를 내는 다른 프로그램들은 유지하면서 계속 흑자를 내온 한국어 과정만 구조조정을 단행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전했다.

풀러신학교는 코리언센터 출범 소식을 전하며, 초대원장으로 동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의 깔리휘오 성경학교와 에티오피아의 복음주의신학교에서 교수로 섬긴 안건상 박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코리안센터는 풀러신학교와 각 학위 프로그램들이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며, 현재의 과정에서 공부를 지속해 나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코리안센터의 설립은 여러 해에 걸친 심도 있는 검토와 계획을 거쳐 추진됐다. 한국 교수진들과 교회 지도자들, 졸업생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눴고 2015년 8월에 이행팀을 구성하고 구조 변화 과정을 시작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풀러신학교는 코리안센터의 출범과 관련, 코리안센터의 비전과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풀러의 총장인 마크 래버튼(Mark Labberton) 박사가 올 가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풀러신학교는 신학, 선교학, 심리학 세 학부로 구성된 대학원대학교로써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90여 개 나라 110개 교단에서 온 4,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또한 4만1,000여 명의 동문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사역자, 상담가, 교수, 예술가, 비영리단체 지도자,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