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일부 기독교 연합기관의 일탈 된 행동을 경계 한다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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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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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가 성경적 가치를 배제하면, 정체성이 사라진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

우리 기독교는 오래 전부터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기독교 단체를 구성하고, 개교회나 개교단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연합적으로 시행하므로, 교회 속에 사회의 문제를, 사회 속에 교회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적 가차관의 실현에 따른 것이다. 교회가 정치나 이익 집단이 아니면서도,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밝게 만드는데 기여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성경적 가르침을 떠난 대사회적 행위나 발언은 자칫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간을 드러내고자 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기독교의 대표적 연합기관 중 하나가, 성경적 가르침에 위배되는 행위들과 편향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최근 우리 사회는 ‘동성애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보면, ‘인권’문제와 결부시킬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성경적으로 보면, 당연히 ‘죄’의 문제이고, 치료와 교정을 요하는 일이다. 이에 대한 판단은 이념이나, 정치 이전에, 이미 성경적으로 문제와 답이 나와 있다. 다만, 그들이 사회적으로 고난을 받는다든지, 치료를 받고 싶은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기독교에서 나서서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무조건 지지하거나, 그 문제점을 말하는 사람들을 ‘호모-포비아’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또 일방적으로 ‘사회적 약자’로 규정하여,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도 안 된다.

동성애 문제는 다툼이나, 강자나 약자의 논리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느냐를 보면 된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권한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는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다.

또 한 가지는, 이달 초 북한이 수소핵폰탄 실험을 했는데, 이 단체는 이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그 내용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북한이 전 세계가 반대하는 핵실험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오면서 마침내 지난 6일에는 히로시마 핵폭탄의 수백 배, 수천 배가 되는 수소핵폭탄 실험 성공 발표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한미 양국의 합동군사훈련 강행에서 비롯된 것처럼 호도하며, 오히려 유엔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지 요구와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주장한다.

북한은 남북이 분단된 이후, 오직 무력과 군비증강을 통하여 한반도를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선군 핵병진 정책에만 주력해 왔다. 이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북한은 주민들은 굶어죽어도 지금까지 미사일과 핵폭탄 실험을 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부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유사시 방어적 개념이다. 그런데도 기독교 연합기관이 북한의 호전성과 인권의 문제점은 회피하면서, 국가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국가적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아무리 진보적 신학에 편향되어 있다해도 정당한 논리가 될 수 없다.

어찌 살인자의 손에 쥐어진 칼은 질책하지 못하면서, 자칫하면, 이 흉기에 찔릴 수도 있기에, 이를 방어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는가?

이 단체는 2014년 3월에도 정부와 국회를 향해 ‘북한 인권만 문제 삼는건 또다른 폭력’이라는 주장과 함께 북한 인권법 제정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유엔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모든 언행을 중지하고, 인권 개선을 위해 모든 경제 제재 해지와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제 남북의 문제는 누구라도 안다. 어디서, 누가,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특정 기독교 연합기관이 균형과 사실은 호도한 채, 일방통행식과 잠꼬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외면이다.

기독교가 우리 사회와 역사에 있어, 양심의 소리와 신앙의 잣대, 그리고 성경적 기준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얼마든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 세상의 잘못된 이념과 편향된 생각을 가지고, 기독교의 이름으로 함부로 말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그렇게 할 경우, 오히려 우리 사회를 혼란하게 하며, 기독교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어리석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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