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담 시 녹음될 수도…'개종'이란 표현 쓰면 책잡힌다"

교회일반
국제
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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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한 목사 "복음 전파가 위험한 일 됐다…그러나 이 '위험'은 다른 이름의 '믿음'"
인도 북부에서 열리고 있는 복음전도 행사. 많은 힌두교인들이 이 집회를 통해 예수께로 돌아오고 있다. ©CAM

[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인도에서는 선교자들에게 덫을 놓아 법적으로 옳아 매려는 핍박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교회는 부흥하고 있다.

기독교구호선교회(Christian Aid Mission) 소식에 따르면, 펀잡 주와 하리아나주의 주도인 찬디가르(Chandigarh)에서 지역 선교회를 이끌면서 교회 목회를 하고 있는 카낙 차우한(Kanak Chauhan) 목사는 한 주에 꼭 한 통 이상으로 유도신문을 하는 전화를 힌두교인들의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차우한 목사는 "한 여성이 '예수에 대해 들었는데 종교를 바꾸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히고, "내가 '개종을 도와드리겠습니다'(I will help you to change your religion)라고 말하면 문제가 된다"면서 이러한 류의 통화들은 종종 녹음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차우한 목사는 이러한 전화에 대해 지혜롭게 대응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종이란 단어 대신,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에 대한 것입니다' 등의 말로 돌려 이야기 한다"면서 책잡히거나 그들이 바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차우한 목사는 이러한 전화가 걸려오면, 한 번 만나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서 "진실로 개종하고 싶다면 이 요구에 응할 것"이라 했다. 복음 전파가 위험한 일이 됐다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험'이 또 다른 이름의 '믿음'이며, 이것을 우리가 시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 차우한 목사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개종한 이들을 다시금 힌두교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집으로 떼로 몰려오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위협'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며 한탄스러워 했다.

더불어 차우한 목사는 정부가 모든 일들을 감시하는데, 교회가 사람들의 물질적인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일을 하면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위험과 위협 속에서도 지금까지 11개의 교회를 설립했다. 선교회는 우타라칸드(Uttarakhand)주에 6개, 펀자부주에 7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이미 인도에서 24개 이상의 교회와 선교회를 세웠다.

차우만 목사는 선교회가 교회 성도들이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고 설명하고, 복음전도 행사를 자주 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에 많은 자원과 재정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펀잡 지방에서는 3천 명이 참석해 첫 날에만 250명이 회개했다"고 전했다.

차우만 목사도 원숭이 신인 하누만(Hanuman)을 숭배하던 힌두교 신자였다. 그러나 그는 "인도인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발견하면, 온 마음으로 그 분을 따른다"면서 복음의 능력을 확신했다.

한편 기독교구호선교회는 개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인도의 '개종금지법'이 제정되진 않았지만, 타 종교로의 개종을 강요하는 경우 박해를 받을 수 있는 법 조항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세례 받은 사람이 '세례를 받는 대가로 돈을 지불했다' 등의 거짓말로 소송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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