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美 샌버나디노 테러는 3차 세계 대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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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성공회 캐논 앤드류 화이트 목사 발언
캐논 앤드류 화이트 목사. ©오소독스크리스천네트워크

[미주 기독일보] 이라크 성공회 캐논 앤드류 화이트(Canon Andrew White) 목사가 3일 "파리 테러와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는 3차 세계 대전의 시작"이라고 발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이트 목사는 워싱턴D.C.소재 단체인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가 주최한 정찬토론에서 무슬림, 기독교인, 그리고 유대인들은 중동에서 박해 받고 있는 난민들을 함께 지원해야 하며 사회를 붕괴시키고 있는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중동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와 다른 과격주의자들에 의한 가증스런 테러 행위에 대해 남의 일처럼 듣고 있지만, 테러가 이제 정기적으로 서구 국가의 심장부를 강타하고 있다"고 밝히고, "세계가 전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화이트 목사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후에, 우리는 종교에 의한 파괴적 살상이 저기 중동에서만 아니라 여기 이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하고, "이 전쟁은 우리가 이전에 치러온 전쟁의 개념과는 다르다"면서 "이라크만이 아니라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고 했다.

화이트 목사는 "IS가 지난 2년간 전 세계의 테러 우려를 한 몸에 받아왔지만,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IS의 발흥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이슬람 극단주의의 급속한 성장"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IS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을 쉽게 비난하지만, 그들은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진정한 문제는 이 하나의 과격주의 조직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직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IS를 이슬람을 구원하고 정체성을 드러내줄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무슬림들은 그동안 영향력과 힘(권력)을 잃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화이트 목사는 "이라크의 수니파 무슬림들이 과격주의화되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테러 조직들은 그들이 잃어버린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이라크의 곳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목사는 "이들은 말리키 정권에서 소외됐다"면서 "말리키 정권이 몰락한 이후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웠다. 그리고 사람들을 폭탄으로 테러하고 죽이는 것으로 그들의 권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트 목사는 지난 2014년 12월까지 바그다드에 있는 성조지성공회교회(Anglican St. George's Church)를 섬기던, 이라크의 유일한 성공회 목사요 저명한 교회 지도자였다. 그러나 현재는 IS에 의해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이스라엘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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