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문제 해결을 위한 리더십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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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사망한 시리아 3살 꼬마 난민을 기억한 듯 '더 타임즈'에 기고글

[기독일보] 터키 해변에서 시체로 발견된 시리아 3살 꼬마 난민 쿠르디로 말미암아 전 세계가 허탈감과 분노에 휩싸인 가운데, 인도주의적인 영화배우로 잘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가 영국 '더 타임즈' 지에 7일 관련 기고문을 실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먼저 "역사 가운데 세계 난민들의 위기를 초래한 환경과 그 원인을 해결해 줄 리더십에 대해 이만큼 절실하게 요구된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유럽을 향하고 있는 난민들의 행렬을 보면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이야기 했다.

특히 그녀는 쿠르디를 기억하듯 "시리아의 분쟁이 고통 받는 이들을 만들어 내 그 고통은 시리아 전체에 퍼졌고, 이제 유럽 해안까지 닿았다"고 언급하면서 "시리아인들이 폭탄 및 화학 무기, 강간, 학살 등으로부터 도주하고 있으며, 그들의 조국은 킬링필드(Killing Fields)가 됐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시리아인들이 자국에 정치·경제적 자유를 부르짖을 때 그제서야 우리가 그들을 인식했다고 말하고, "가족이 집에서 포탄을 맞고 아이들이 건물에 깔린 모습과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된 도시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분노했다"면서 "유럽을 비롯해 어디서든지 시리아인들은 동정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또 그녀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의 정치지도자들을 비롯해 많은 유명인들이 (난민들에 대한) 도덕적 태도를 취하는 것과,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봉사 및 도움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고, "난민들의 소식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뉴스 토론 앞에 등장했다"면서 "더 난민들을 위해 노력하면서 시리아 분쟁뿐 아니라 세계 난민 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바꿀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상황 타계를 위한 몇 가지를 언급했다. 그녀는 먼저 이들을 돕기 위한 책임이 지리적인 환경으로 말미암아 결정되는 것이 아닌, 종교와 문화 인종을 초월해 범세계적인 인권과 가치로 말미암아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만이 아닌, 전 세계가 난민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그녀는 난민으로 말미암아 유럽의 정치·사회·경제·치안 등의 위기가 찾아올 것임을 인식시키고, 각국 정부가 자신의 국가에서 예상되는 결과의 해결과 난민들과의 융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특별히 "시리아 인접국들이 수 년 동안 많은 책임을 지고 모범적인 관용을 베풀었다"고 평가한 그녀는 모든 국가들이 국제적 책임과 자국 국민들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물론 그녀도 빈곤을 벗어나려는 경제 이민자들과 생존의 위협을 느껴 탈출하려는 난민이 구분되어야 함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비극적인 환경으로 말미암아 국경을 넘어야만 하는 이들의 인권과 존엄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국제법에도 그 권리가 명시되어 있듯 난민은 박해 및 죽음으로부터 당장 벗어나야 하는 이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우 및 감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안젤리나 졸리는 "난민들을 우리가 환영해도 시리아 분쟁이 지속된다면 문제는 계속 확산될 것"이라 말하고, "분쟁을 끝낼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UN안보리 등이 이 지역을 방문하고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그녀는 시리아 분쟁이 국제 거버넌스 위기의 일부라고 규정하고, "난민이 아닌 정부가 장기 해결책을 모색해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러한 난민 사태를 맞이한 것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 말하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까지 인류애의 깊이를 그리고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난민에 대한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기를 바라면서 기고글을 마쳤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캄보디아에서 '툼 레이더'를 활영하면서 인도주의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전 세계 난민 캠프들을 방문하기 시작했으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2차 세계대전 영웅으로 잘 알려진 기독교인 루이스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담은 '언브로큰'(2014)을 촬영하면서 신비한 체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감독 데뷔작으로 기독교 영화를 촬영했던 그녀에 대해 잠페리니의 딸인 신시아 개리스는 "그녀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영화 촬영을 하면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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