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퀴어축제 개막식 축소 진행…교계는 "아예 취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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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7일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행사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행사 축소 개최 의사를 밝혔다.

조직위 측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막식은 전세계 동시 생중계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함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조직위는 축제 개최에 있어서 언제나 축제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고민해 왔는데,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와 관련해, 축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때문에 조직위는 "개막식 준비를 위해 사용한 예산이 크지만,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메르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참가자 없이 최소한의 스태프들만으로 개막식을 생중계 하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히고,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은 예정대로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지만, 다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 모여 진행하는 것이 아닌,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다만 조직위는 "6월 9일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인파티 및 퀴어영화제, 그리고 퀴어퍼레이드까지, '2015 제16회 퀴어문화축제'는 약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면서 계획된 일정은 그대로 소화한다고 전한다.

한편 퀴어문화축제조직위가 개막식을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개신교계는 축소가 아니라 아예 행사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행사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생중계 조차도 음란 공연으로 말미암아 유해방송이 될 소지가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퀴어축제와 맞불을 놓기 위한 개신교계 반대 운동이나 행사들 역시 메르스의 여파로 축소 혹은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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