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유람선 침몰 사망자 400명 근접

아시아·호주
편집부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부근 양쯔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의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6일(현지시간) 396명으로 늘었다.

현지 지역언론들은 전날 밤부터 이어온 구조작업으로 유람선에서 이틀 동안 수백구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생존자는 14명으로 변함이 없지만, 배에 탄 인원 중 345명이 전날 생사불명 상태였지만 하루 만에 100명 미만으로 행방불명으로 실종자 수가 크게 줄었다.

이는 전날 침몰 선박을 수면 위에 바로 세운 뒤로 구조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대는 500t급 크레인 2대가 선체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배를 4가닥의 와이어로 연결했고, 강 부근과 강 아래쪽에 거대한 그물을 쳐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했다.

중국 관영 CCTV방송과 신화통신은 토요일 오전 사망자 수를 345명으로 집계했다가 뒤늦게 331명으로 변경,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일 유람선이 갑자기 심한 바람 때문에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생존자에 포함된 선장과 기관장은 경찰에 구금돼 있다.

유가족 측은 사고 당일 이른 저녁 기상 악화를 경고했고 후베이성에서 강풍이 불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유람선을 계속 운항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양쯔강에는 지난 월요일부터 나흘간 폭우가 내려 1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젠리현(중국)=AP/뉴시스】'중국판 세월호'라는 별명의 양쯔(揚子)강 여객선 침몰 사건이 지난 1일 일어나 탑승자 대다수인 4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중국 안팎에 큰 충격을 줬다. 1일 저녁 8시반께 456명이 탄 '둥팡즈싱(東方之星)'호는 양쯔강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구간을 지나던 도중 침몰됐다. 2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일어난 사고로 여객선에 타고 있는 몇명 안되는 사람이 물밖에 나왔고, 이후 구조당국에 구조된 생존자 수도 14명을 넘지 못했다. 선박 바로세우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15.06.05   ©뉴시스

【젠리현(후베이성)=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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