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논평] 자녀들은 부모 공경하고 순종해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야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한국교회는 부모님과 어르신을 공경하는 전통문화를 기독교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장)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와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 날은 낳으시고 키워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하여 제정한 기념일로서 매년 5월 8일에 지키고 있다. 그 기원은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갖가지 경로효친 사상이 담긴 행사를 실시하다가 '아버지날'이 거론되자 1973년 3월 30일에 '어버이 날' 바꾸어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 급격히 포스트모던 시대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효성이 해체되고 어르신들의 지혜와 연륜을 무시하는 시대적 풍조 속에서 우리의 가정과 사회적 질서가 해체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샬롬나비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성경이 가르치는 어버이날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운동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자녀들은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여야 한다.

성경 에베소서 6장 1절 말씀은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말씀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 본래 효도의 의미는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요, 부모와 자식 간의 의무를 말하는데, 부모는 자녀를 보호하고 교육할 책임이 있는가하면, 자녀는 부모의 뜻에 복종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물론, 자녀들이 부모에 대하여 편안히 모시는 봉양, 부모의 말씀을 잘 듣고 태도를 바르게 하는 양지(良志)를 통하여 기쁨을 드릴 수 있으나, 부모님들은 자녀가 부모의 뜻을 존중하고 순종할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서 '주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은 불신 부모에게는 순종하지 말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모든 부모에게 순종하되, '주안에서' 하라는 것이다.

2.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

성경 에베소서 6장 2절 말씀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공경'의 의미는 존경심과 존중감을 말하고 지지와 후원과 부양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녀들이 부모에 대하여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후원하고 부모를 뒷받침하라는 의미이다.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애굽기 20:12)는 명령이다. 그러므로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임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이 말씀에서 '공경'의 의미는 존경심과 존중감을 말하고 지지와 후원과 부양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녀들이 부모에 대하여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후원하고 부모를 뒷받침하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부모님이 자식들 때문에 걱정하거나 섭섭하지 않으시도록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야 한다.

3. 성경은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할 때 복을 받게 될 것임을 약속하신다.

성경 출애굽기 20장 12절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한다. 에베소서 6장 2-3절에서도 즉,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인데, 그 약속의 내용이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들은 잘되고 장수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계명을 지킬 때 받게 될 복을 약속하신 첫 번째 계명이라는 의미이다.

4. 그리스도인들은 부모에게 순종과 공경을 통하여 효를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종 모세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모든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신명기 5장 1절)고 명하면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명령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 말씀은 곧 이 시대 하나님을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명령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모범을 통하여 모든 국민들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신뢰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이다.

5.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사는 방식은 예전이나 오늘날이나 자식된 바른 도리다.

핵 가족 시대의 영향으로 부모와 가족들이 뿔뿔이 틑어져 살면서 가족제도가 해체되고 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외로운 노년의 삶을 쓸쓸히 보내는 가정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가족이란 창조의 질서로서 시대를 초월하여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는 기초공동체다. 여건적으로 허락이 되면 부모님을 모시든지 또는 가까이 모시면서 같이 살면서 효성을 다하는 가정이 복받는 가정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 또한 어르신을 존경하는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다.

6. 한국교회는 부모님과 어르신을 공경하는 전통문화를 기독교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올바른 기독교문화를 정착해 감으로써 대한민국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야 한다. 그 가운데 어버이들과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하나님의 명령이요, 한국교회가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아버지이신 성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이 땅위에 성육신 하셨고(요한복음 20장 21절), 십자가위에서 운명하시기 전,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인 사도요한에게 부탁 하셨다(요한복음 19장 27절). 한국교회와 기독교신자들은 이 모범을 따라야 한다.

우리의 전통에는 '경로효친(敬老孝親)'사상이 있다. 제 어버이를 공경하고 떠받드는 '효친'에 바탕을 두고서, 이런 '효친'의 마음을 이웃 어른이나 노인들에게까지 확대한 '경로'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날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빈곤과 질병과 고독에 처하여 고통당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우리의 전통인 효친과 경로의 미덕이 사라지고 있다. 고통당하는 노인들을 위한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복지정책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이다. 한국교회는 진정으로 부모님들을 마음의 중심으로 공경함으로써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전통문화를 기독교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이것을 통하여 온 국민이 어른을 공경하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한국교회와 기독교신자들을 신뢰하는 신앙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2015년 5월 7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샬롬나비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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