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경외하는 태도 남달랐던 한국, 선교대국 이뤄"

장훈태 박사   ©백석대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는 무엇일까? 장훈태 박사(백석대 선교학)가 최근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선교"라는 주제로 열린 '제10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그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에 따르면 한국교회 선교사 파송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파송선교사의 증가폭은 감소하고 있다. 장훈태 박사는 이 통계가 한국교회의 성장과 선교동원자의 감소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교회의 성장 정체와 경제위기 등이 겹치면서 선교사 지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이어 장 박사는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 했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파송선교사가 2만 명이 넘고 있지만, 변화하는 미래사회와 교회환경에서 도약을 삼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선교동원과 교회의 역할, 미래 선교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고찰할 때가 됐다"고 했다.

장훈태 박사는 "한국교회가 130년의 선교 역사 동안 피선교지에서 선교국으로 변모한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라며 "하나님의 섭리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한국교회의 순종의 결과"라고 했다. 그는 "교회는 혼란 속에서도 한국사회의 등불이 되어 왔다"며 "신앙의 선배들이 기독교 유산과 신앙적 전통을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박사는 "한국교회가 오늘날 선교 대국으로써 발전하게 된 동기는 '선교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일어나며 인류와 화해를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의 동기를 나타낸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한국인의 특성상 하나님 경외하는 태도가 남달랐기에 선교 대국이 된 것"이라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성장하는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교회성장과 함께 선교사 파송, 신학적 논쟁으로 인한 분열, 연합기관의 분열, 목회자의 윤리문제 등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다. 또 장 박사는 "일반적으로 사회가 교회에 대한 비판보다는, 교회의 정체성과 목회철학이 불분명해 진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이 같은 사회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회를 개혁하고 선도할 능력을 (교회가)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때 한국교회가 세계복음화를 위해 성경적 세계관 정립과 교회의 정체성 회복과 실현, 그리고 개 교회주의와 교파주의를 극복하고 연합정신을 갖고 선교활동을 수행한다면 민족복음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선교의 선교적 현황과 추세를 인식하고, 협력선교와 전 성도의 선교사적 삶을 구현하기 위한 선교신학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목회자와 선교사의 이미지의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한 영혼을 살리는데 우리 모두가 동참하고, 겸손한 태도로 세계 선교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김진섭)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전호진 박사(캄보디아 장신대 총장)가 "한국교회 선교의 현재와 미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조은식 박사(숭실대)도 "한국교회의 선교 정책 비교: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했다. 논찬자로는 김의원 박사(백석대) 조귀삼 박사(한세대) 주도홍 박사(백석대) 등이 수고했다.

조은식 박사도 발표를 통해 "아직 선교정책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선도하려면 먼저 교단 선교부 중심의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선교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합적 연구를 통해 바른 선교신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속적으로 선교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그 선교정책을 지키려는 의지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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