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선교사 169개국에 2만5,745명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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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KWMA 발표 2013년 12월 기준…지난 9년간 매년 1천 명 이상 늘어

지난해 한국교회는 정체 및 감소 현상, 재정 압박, 동북아 X국 선교사 추방 등 대내외의 다양한 어려움에도 재작년에 비해 1,003명이 늘어난 25,745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사무총장 한정국 목사)가 최근 발표한 2013년 12월 말 현재 한국선교사 파송 현황(통계)에 따르면 파송 선교사 수는 2004년부터 지난 9년 간 매년 1천 명 이상이 증가했다.(아래 도표 참조)

연도별 선교사 현황   ©KWMA 제공

KWMA는 "갈수록 선교 환경이 어려워지고, '선교의 모판'인 한국교회 역시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교사가 매년 1천 명 대 수준으로 늘고 있다"며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는 한국선교를 말해주는 수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WMA는 이어 "개교회, 노회 및 지방회 단위에서 파송된 선교사 수까지 파악하기는 어려워 실제 선교사 수는 조사된 수보다 상회한다"며 "2012년 선교현지에서 파악한 선교사 수 통계가 KWMA가 조사한 수치보다 1만여 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증가한 선교사 수는 지난 9년 중 가장 적은 수치다(도표 참조). 교회 및 선교 현장의 어려움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부터 조사 대상에 비회원도 포함하면서 일시적으로 2007년 선교사 증가폭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   ©KWMA제공

이번 조사에 응한 255개 단체(교단 39개, 선교단체 216개) 중 이중으로 소속된 선교사(1916명)를 포함할 경우, 교단은 11,482명(43.11%), 선교단체는 15,191명(56.89%)을 파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단의 전체 선교사 수는 크게 늘지 않았으나 1천 명 이상 소속된 GMS(합동), 통합, 감리교에서 평균 50여 명이 증가했다. 선교단체에서는 두란노해외선교회가 56명(380명→436명), 인터콥이 34명(762명→796명),바울선교회가 13명(398명→411명)증가했다.

한국 선교사가 많이 활동하는 10대 파송 국가는 지난 몇 년 동안 큰 변동 없이 동북아 X국(4,169명), 미국(2,614명), 필리핀(1,602명), 일본(1,480명), 인도(963명), 태국(781명), 인도네시아(682명), 러시아/연해주(618명), 캄보디아(603명), 독일(57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중소속 선교사를 포함한 전체 선교사(26,703명)의 52.74%(14,084명)를 차지한 것이다.

대륙별 파송 현황도 동북아시아(6,360명), 동남아시아(5,009명), 북아메리카(3,149명), 한국(1,810명), 남아시아(1,700명), 서유럽(1,329명), A지역(1,177명), 라틴아메리카(1,152명), 중앙아시아(1,127명), 동남아프리카(1,06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본부 사역자, 선교행정 및 동원 선교사, 비거주 순회선교사들이 포함된 숫자다(아래 도표 참조).

대륙별 선교사 파송 현황   ©KWMA 제공

특히 2030년까지 10만 선교사를 보내는 타겟2030비전(Target 2030)에 비추어 볼 때 선교사 재배치는 여전한 과제로 제시됐다. 복음화율이 10% 이상인 일반선교지역(General Missions)의 선교사는 전체 선교사의 42%(11,102명), 복음화율이 10% 미만인 전방개척지역(Frontier Missions)의 선교사는 58%로 더 많았지만, 복음화율이 15.5% 이상인 지역에서는 선교사가 벌써 과잉 상태로 나타나 중복투자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아래 도표 참조).

복음주의자 비율이 G1은 15.5% 이상, G2는 10~15.5% 미만, F1은 5~10% 미만, F2는 0~5% 미만이나 박해지역이 아닌 경우, F3는 0~5%이고 박해지역인 경우를 말한다.   ©KWMA 제공

2009년, 2012년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전방개척지역으로 나가는 선교사들이 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지만 일반선교지역으로 나가는 선교사도 증가하고 있고, 특히 G2 지역으로 나가는 선교사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율(31.89%, 331명 증가)을 보여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교사의 사역은 주로 교회개척(136개국 10,693명), 제자훈련(140개국 8,612명), 캠퍼스(73개국 2,499명), 교육(75개국 2,499명), 복지/개발(70개국 819명), 의료(50개국 515명) 순으로 파악됐다(중복 응답). 문화/스포츠, 어린이/청소년, 성경번역, 비즈니스 사역도 3백 명 이상이 사역하는 분야로 조사됐다. 한국 선교사 자녀의 경우 2012년(16,586명)보다 1032명 증가한 17,618명으로 집계됐다.

KWMA는 "선교사 파송에 대한 수치는 선교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기초적인 분석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며 "숫자가 나타내는 이면을 잘 읽어내면 어떤 선교적 과제들이 있는지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해가기 위한 방법과 전략을 예견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KWMA는 "이 통계를 통해 전방개척 현황을 살펴보고 전방개척 선교가 강조돼야 할 당위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의례적 조사가 아니라 목적을 갖고 조사하는 것인 만큼 회원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KWMA는 또 "어려운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한국선교의 질적 성장을 위해 계속 자성하며 현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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