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약 합법화 반대 위해 종교계 13일 청와대 앞 집결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는 개신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오는 13일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약 3000명 규모의 통합국민대회를 열고 낙태약 합법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 8월 21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대회의 연장선이다. 주최 측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관련 정책과 입법 추진을 다시 검토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개신교계 중심이던 기존 흐름에서 나아가 천주교와 불교 인사가 동참하고 유교계 대표가 연단에 오르는 등 종교계 공동 대응으로 범위를 넓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각 종교가 신학적·윤리적 입장이 모두 같지는 않지만, 생명의 존엄성과 신앙·양심의 자유 등 공동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가치를 위해 연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회의 주요 사안은 약물에 의한 인공임신중절 의약품 도입 문제다. 주최 측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뒤에도 입법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낙태약을 들여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뉴시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문제점도 제기됐다. 주최 측은 인간 존엄성과 차별 금지 원칙은 따르되, 법안이 헌법상 권리인 신앙·양심·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종교기관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는 13일 오후 12시 30분 식전공연으로 출발한다. 오후 1시 1부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는 박한수 목사가 사회를 맡고 김운성 목사가 설교한다.

이어지는 2부 순서에서는 김길수 목사(기독교), 법운 스님(불교), 오석준 신부(천주교), 강유봉 대표(유교)가 발언자로 나선다. 조영길 변호사를 포함한 전문가와 학부모, 다음 세대의 발언도 예정됐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며 낙태약 도입 중단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재검토, 생명 보호 및 양심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