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 '목소리들' 7일 日 개봉… 여성 증언 담아

제주4·3 당시 참혹한 폭력과 공동체 해체를 겪은 여성들의 육성을 담은 다큐영화 '목소리들'이 7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 교토에서 동시 개봉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이 같은 상영 소식을 알렸다.

제주4·3평화재단이 제작을 뒷받침한 다큐영화 '목소리들'은 모진 역사를 견뎌낸 여성 생존자 4명의 증언을 엮어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24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현지 상영 일정에 맞춰 재일 동포 사회와 함께하는 대담도 열린다. 재일본제주4·3관련단체연락회는 14일 오후 3시 오사카 재일한국기독교회관(KCC회관)에서 '제주4·3과 여성, 그 고난의 길'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이어 15일에는 오사카 제7예술극장(오후 1시 30분)과 교토 데마치자(오후 4시 35분)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사진=뉴시스]

대담 자리에는 도서 '4·3과 여성' 발간을 주도한 허영선 시인(전 제주4·3연구소장)과 집필자이자 영화 출연자인 조정희 제주4·3평화재단 팀장이 참석한다. 사회는 작품의 일본어 자막 감수를 맡은 이지치 노리코 오사카공립대 교수가 담당한다. 행사에서는 '무명천할머니'로 불린 진아영 할머니 관련 영상과 허 시인의 시 낭송도 함께 진행된다.

오광현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이번 영화 상영과 특별대담이 재일제주인들에게는 고향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일본 사회에 4·3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4·3 당시 여성들의 피해와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