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비상 재난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외부 침입을 받아 대규모 거짓 위험 신호가 전파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1일 밤 11시쯤 민간 경보 체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 침해로 인해 핵과 화학 물질 위협, 시가전 발생을 알리는 허위 내용이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해당 공습 경보 체계는 디지털 전환부와 보안기술 업체 아약스 시스템즈가 합작한 프로그램이다. 개발사 측은 “오늘 승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앱에 개입했다”며 “푸시 알림을 비활성화하고 앱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러시아 역시 몇 시간 뒤 동일한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모스크바 시간 기준 2일 오전 2시 45분쯤 관할 모바일 프로그램이 뚫려 전체 89개 구역 가운데 33곳에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등의 가짜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은 이 사태가 우크라이나 침해에 대응한 반격일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양국 사건의 인과관계나 공격자의 실체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유리 이나트 대변인은 문제가 된 응용프로그램이 군 지휘망과 분리돼 있어 국방 작전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시스템 취약점을 확인해 보완 조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모든 국가 기구가 상시적인 사이버 공격 위협에 노출돼 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침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