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구독자 중 담임목사 36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1년 사이 목회 사역 중단이나 휴직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절반이 넘는 54%가 사역 중단이나 휴직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6%는 ‘없다’고 답했다. 목데연은 “과반의 목회자가 심각한 번아웃과 사역적 부담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앞서 목데연이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목회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목회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현재 영적 번아웃(소진)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신의 영적 상태를 묻는 질문에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의 41%는 자신이 '소진된 상태'(매우+약간)에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서는 이러한 영적 소진이 충분한 휴식의 부재와 경제적 어려움 등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데연은 “한인교회 목회자 41%가 영적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고, 3명 중 1명은 외로움을 겪고 있는 현실은 목회자의 정서적·영적 위기가 더 이상 개인의 인내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적인 안식 시간을 갖지 못하거나 교회와 가정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에게서 소진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회자의 번아웃을 단순히 영성 부족이나 자기관리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회 구조와 지원 체계의 문제로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교회가 모든 책임을 담임목사 개인에게 집중시키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데연은 “교회 차원에서는 안식월과 휴가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노회와 총회는 쉼과 회복 프로그램, 동료 목회자 모임, 멘토링과 상담, 중소형교회 재정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데연은 “목회자의 쉼은 사역을 멈추는 일이 아니라 건강한 목회를 지속하기 위한 교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