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해킹에 日 GMO 13억 현상금 내걸어

일본 IT 기업 GMO인터넷이 서버 해킹 범인을 잡기 위해 총 100만달러(13억341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회사가 제시한 엔화 환산 기준으로는 약 1억5000만엔(12억7000만원)이다.

해킹범은 지난 21일 약 80억엔(678억원)을 요구하며 고객정보 유출과 랜섬웨어 공격을 협박했다. GMO인터넷 측은 돈을 건네도 정보 삭제가 담보되지 않고 추가 공격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며 “범인의 요구에는 영원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범인의 인적 사항과 소재, 범행에 쓰인 서버 및 계좌, 자금 흐름을 입증하는 제보자에게 상금 한도 내에서 현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침해는 GMO인터넷 산하 원격 컴퓨터 서비스인 '오나마에닷컴 데스크톱 클라우드'에서 일어났다. 지난 19일 고객 문의를 접수한 회사는 20일 악성코드를 확인하고 21일 오전 4시부터 2만6739개에 이르는 대상 서버를 순차 중단했다. 이곳에서 외환 자동매매를 진행하던 일부 고객은 계좌 로그인 정보가 넘어가 무단 거래 피해를 겪었다. 실제로 27일에는 한 투자자 계좌에서 19초 사이에 16차례 주문이 실행돼 약 55만엔(466만원)의 손실이 났다.

[사진=뉴시스]

피해 지원책도 마련됐다. 회사는 이용자 전원에게 5000엔(4만2400원)을 지급하고 무단 매매 손실을 메워준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고객에게는 기본정보 1만엔(8만4800원), 계좌 ID와 비밀번호 1만5000엔(12만7200원), 민감정보 2만5000엔(21만2000원)의 특별 위로금을 합산해 1회당 최대 300만엔(2544만원)까지 제공한다.

일본에서는 기업 서버를 겨냥한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니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는 27일 '소넷'과 '플라라 S코스' 회원 258만5481건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고 알렸다. 이 가운데는 지난 3월 이후 탈퇴한 회원 29만3345건(소넷 27만2215건, 플라라 S코스 2만1130건)과 은행 계좌정보 16건도 들었다.

일본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23일 경제산업성 산하 정보처리추진기구에 민간 보안 전문가를 모아 11월 중 전담 대책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