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묶었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뒤 정책 효과를 살피고자 숨 고르기를 택했다.
이번 결정에는 투표권을 행사한 FOMC 위원 12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표를 냈다. 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남겼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진전에 고무돼 있지만 아직 물가안정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맞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이 2%대 어느 수준에 머무는 것을 용인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동결로 연 3.00%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이어갔다. 앞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동결했으나, 신현송 총재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 총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0월 물가 동향 등을 검토 지표로 제시한 상태다.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10월 물가 역시 3% 안팎의 높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과잉 긴축은 경계하려는 의도”라며 “올해 12월, 내년 3월 인상, 최종 4.50%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