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불면증 강연 듣자 72% 증상 완화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60분 분량의 공개 건강강좌 수강만으로 불면 증세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난 3월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 강좌 참석자 182명 가운데 4주간 추적 조사를 마친 29명(평균 71세·여성 72%)을 분석한 결과, 72.4%가 불면 증상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답했다. 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25%, 불면 증상은 20% 줄었으며, 수면 걱정에 따른 정신적 부담 역시 25% 감소했다. 수면 증세는 2주 차부터 호전됐고, 잠에 관한 생각은 4주 차에 개선됐다.

이번 교육은 행동경제학의 결핍 이론을 수면에 접목해 불면의 원리 이해, 수면 불안 수용, 올바른 생활 습관 실천의 3단계로 진행됐다. 강연 직후 조사에서 응답자 40명 중 52.5%는 '억지로 자려 하지 않고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기'를 가장 큰 배움으로 꼽았다. 강의 영상은 분당서울대병원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윤창호 교수는 “오늘은 꼭 자야 한다는 노력 자체가 뇌를 깨운다”며 “잠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잠이 오지 않는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한 번의 강연이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치료 문턱 앞에 서 있는 많은 분께 첫걸음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조군이 없고 응답 완료율이 49%에 그친 점을 고려해 6개월 추적 조사와 무작위 대조시험 등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논문은 미국수면연구학회와 호주수면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학술지 '수면 진행 연구'(SLEEP Advances)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