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이 88회 일정 중 후반부에 들어서며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관객과 경제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26일 K-팝 업계가 전했다.
이번 투어는 미국 공연 전문지 폴스타의 '글로벌 콘서트 펄스'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10월 21일 기준 57회차를 마친 공연단은 11월부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공연 수록곡 '보디 투 보디'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한국어로 아리랑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 이어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4월 빌보드 인터뷰에서 “BTS 2.0은 과거의 연장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새로운 챕터를 여는 선언이어야 했다”며 전통 민요 차용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팬들에게만 사랑받는 그룹을 넘어, 팬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보고 싶어하는 '관광지 같은 아티스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문 도시에서는 대규모 인파와 소비가 발생했다. 10월 2~3일 공연이 열린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10만 명 넘는 관객이 모였다. 보고타 관광청 산하 관광관측소는 숙박·음식·유통·교통 등에서 약 990억 콜롬비아 페소(약 406억 원)의 파급효과가 난다고 집계했다. 항공편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었고, 관객의 약 43%가 외지인이었다.
브라질 상파울루는 선예매에 약 63만 명, 페루 리마는 대기자 52만 명이 몰렸다. 페루 통상관광부(MINCETUR)는 5만 명 이상이 리마를 찾아 약 1870만 달러(약 251억 원) 규모의 관광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리마상공회의소(Cámara de Comercio de Lima)는 최대 2억 솔(약 780억 원)의 경제활동을 추산했다.
각국 정부의 공식 예우도 잇따랐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카운티는 'BTS 위켄드'를 선포하고 '에스티마도 아미고' 표창을 수여했다. 일리노이주는 8월 27~28일 시카고 공연에 맞춰 'BTS 데이'를, 로스앤젤레스시는 9월 1~8일을 'BTS 위크'로 지정했다. 지난 5월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들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했고, 소칼로 광장에 약 5만 명이 운집했다.
일본 TBS는 4월 도쿄돔에서 열린 5만 명 규모 공연의 실황을 오는 11월 28일 TV 독점으로 방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