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선거 앞두고 대이란 군사 충돌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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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이란과의 관계를 두고 “이란과 끝장을 내느냐, 합의를 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와 오는 27일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 일정이 맞물리면서 중동 내 전면전 위기가 다시 불거졌다.

정치적 권력 변동을 앞둔 양국 지도부의 셈법이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권 유지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내 공화당 다수당 지위 확보를 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후임자가 망설일 수 있는 최종 공격을 결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은 무력 투입 준비를 갖추고 있다. 21일 기준 중동 해역에는 미 항모 부대 2개가 배치됐으며, 태평양에서 세 번째 항모 부대가 이동을 시작했다. 해병대를 태운 강습상륙함도 추가 배치 중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에너지 기반시설 등 이란 경제 시설을 포괄해 폭격 목표를 넓혔다.

이란 측 역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추가 타격을 받을 경우 해저 통신케이블 등을 겨냥해 반격하겠다며 “레드라인은 없다”고 경고했다. 미 정보당국은 23일 자 문건에서 해외 미국인을 노린 이란의 공격 계획이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외교적 대화는 병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외교의 창을 닫지 않았다”며 중재국을 경유해 미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