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 함몰 등 외형 변화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유방암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료계가 24일 당부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국내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는 2만971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성암 가운데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국내 5년 상대생존율(2019~2023년)은 94.7%를 기록해 조기에 찾아내 치료하면 경과가 좋다.
발병에는 나이와 가족력, 호르몬 노출, 비만과 음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현재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주기의 유방촬영술을 진행하고 있다.
검진 결과 치밀유방 판정을 받더라도 무조건 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윤창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이 많고 지방 조직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로, 유방촬영술에서 병변이 정상 조직에 가려져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치밀유방 자체가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치밀도만으로 모든 여성에게 유방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력과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 유방촬영술 소견 등을 종합해 추가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 가운데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40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등에는 브라카(BRCA)1·2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로 100개 이상의 병적 돌연변이를 살피면 표적 치료와 예방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비급여인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로 재발 가능성과 항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도 한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수술 여파로 림프부종이나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윤 교수는 “적절한 운동과 재활을 시행하고, 팔이나 손의 부종과 불편감이 새롭게 나타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와 반대쪽 유방의 건강을 확인하고,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 금주 또는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