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사 행세하며 병원 차린 행정직원 실형

위조 의사 면허로 의료기관을 불법 개설해 운영하고 거액을 편취한 가짜 의사가 사법 처벌을 받았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최근 방송에서 병원 악성 댓글을 추적하다 남편의 범죄 행각을 확인한 아내의 사례를 다뤘다.

개원 1년 차 병원 온라인 채널에 비방 글이 잇따르자 아내는 사설 탐정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탐정단은 문장 습관을 토대로 병원 전 간호사를 작성자로 지목했다. 해당 간호사는 경쟁 병원의 이직 제안을 받고 글을 썼다고 인정하면서도 “원장이 간혹 과잉 진료를 보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조사망이 좁혀지자 남편의 추가 비위가 드러났다. 과거 병원 계약직 행정 직원이던 남편은 의사 행세를 하며 데이팅 앱으로 만난 여성에게 개원 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가로챘다. 이후 브로커를 끼고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서류를 갖춰 병원을 차렸으며, 면허증 일련번호 역시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은 개원 뒤 허위 입원 서류를 꾸며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직접 무면허 불법 시술을 하기도 했다. 아내의 추궁에도 “난 정형외과 의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던 남편은 결국 체포돼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