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2027학년도 대입에 난민 배경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전형은 법무부와 서강대가 지난 6월 15일 체결한 난민 배경 학생 고등교육 지원 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정부와 대학이 협력해 해마다 2명을 뽑아 입학부터 졸업 후 취업과 창업까지 돕는 구조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협약 당시 “전쟁과 폭력, 가난과 박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에게 교육은 단순한 배움의 기회를 넘어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문”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형 계획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내국인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반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국내 입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난민을 위한 별도 입학 통로를 두는 것은 부적절하며 장학금 재원과 선발 기준도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과거 한국도 해외 유학 지원을 받았던 만큼 여건이 나아진 지금 난민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맞섰다.
서강대의 모집요강을 보면 지원 자격은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부와 기쁨나눔재단이 선발하고 법무부가 최종 확정한 학생 중 학력과 어학 기준을 채운 사람이다. 난민법상 난민 인정자나 인도적 체류 허가자를 대상으로 하며, 수능 성적 없이 고등학교 성적증명서와 어학능력증명서 등 서류를 100%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입학평가 우수자에게는 8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프란치스코 장학금 혜택도 제공된다.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이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24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