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등 美 16개 기업, 토큰화 주식 거래 거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자사 주식 토큰 거래 플랫폼 참여에 22일 공식 반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가 합작한 플랫폼 ‘OKXICE TSV’를 거부한 기업은 골드만삭스, 캐터필러, 맥도날드, 퀄컴, 웨스턴디지털까지 포함해 16곳으로 불어났다. 이 플랫폼은 현지 증시에 상장된 63개 종목을 토큰으로 바꿔 하루 24시간 거래하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준비해 왔다.

사업 추진은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한시적 규제 면제 규정에 뿌리를 뒀다. 정식 증권거래소 등록 의무를 덜어주는 대신, 개별 기업이 통보를 받은 뒤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면 해당 종목을 다룰 수 없도록 한 장치가 걸림돌이 됐다.

[사진=뉴시스]

반대를 표명한 기업들은 정규 주식과 토큰 사이의 시세 차이, 매매 안정성 저하를 지적했다. 장 마감 뒤 이뤄지는 실적 공시 확인 시간이 24시간 연속 거래로 사라진다는 점, 투자자가 기업의 공식 승인을 받은 상품으로 오해할 위험, 전산 장애나 주식 보관처 사고 시 투자자 보호 미흡 등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플랫폼 측은 반발을 예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OKXICE TSV 공동 의장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큰 변화를 앞두고 많은 기업이 처음부터 참여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을 비롯한 나머지 47개사는 아직 공개적인 거부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 대상 기업 63곳 전부가 30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플랫폼은 거래 종목을 한 건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