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지속… 이형수 대표 '분할매수 좋은 때'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20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의 '얘기좀합시다'에 출연해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가격 상승 국면을 지나 물량 확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이 이끌던 성장에서 물량이 이끄는 성장으로 넘어가는 단계다”라며 “주가 측면에서는 분할해서 사모으기 아주 좋은 때다”라고 말했다. 업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달라는 물음에는 “반도체 사이클 끝나지 않았다, 삼전닉스 한방 남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은 쌍바닥을 형성하는 구간이다”라며 “산업의 물량 중심 사이클이 본격화하는 시점은 2028년 무렵이지만 주가는 이보다 앞서 내년부터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때에는 생산과 판매 물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라며 “투자 아이디어가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손실을 낸 투자자들에게는 “본인의 투자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손실률이 15% 수준에 다다르면 16%가량 수익률을 낸 뒤 상황을 재검토하는 위험 관리 방식도 언급했다.

향후 시장 판도를 가늠할 요소로는 재고 추이와 납기 기간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재고가 갑자기 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기존에 주문하면 50주를 기다려야 했는데 갑자기 30주나 20주 만에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추격과 관련해서는 “중국산 제품이 저렴하고 물량이 많더라도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업 간 거래 시장(B2B)에서 쉽게 선택받기는 어렵다”며 “가격과 성능 외에도 보안과 지정학적 요인이 함께 고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