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상 작가가 소설 『인생대박, 해무가 걷힐 때』로 한국문인협회 경기문학 신인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시와 에세이, 칼럼 등으로 이어온 글쓰기 활동을 소설로 넓혔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경기 성남아트리움에서 열린 제30회 경기문학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경기도 문인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작가는 이예지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부 회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이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소설’이라는 깊고 넓은 바다에 새롭게 처음 도전했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오래 메모장에 잠들어 있던 글들을 조용히 모았더니 기승전결의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흩어진 생각과 글을 정리하고 다시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저 혼자만의 치열함이 이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온기를 더하는 공감의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고 밝혔다.
목포·다도해 배경으로 생존과 관계의 이야기 전개
수상작 『인생대박, 해무가 걷힐 때』는 목포와 다도해, 사라진 보물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고립된 바다에서 자연과 맞서야 하는 인물들의 갈등과 생존,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다뤘다.
주인공 한여름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할아버지가 실종된 뒤 그가 남긴 의문의 청자 파편과 구전 기록을 가지고 목포로 향하면서 보물선을 둘러싼 사건에 뛰어든다.
한여름은 거친 바다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위협에 맞서는 인물로 변화한다. 또 다른 인물인 이대팔과는 서로의 결핍을 이해하며 관계를 맺는다. 두 사람의 감정은 보물선 발굴을 둘러싼 사건과 맞물려 전개된다.
작품은 역사적 배경과 선원들의 생활을 소재로 삼아 모험과 로맨스를 함께 풀어냈다. 해무와 거센 물살 속에 감춰진 보물선을 찾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욕망과 선택을 그렸다.
시·칼럼에서 소설로…지역 문화 활동도 이어가
이효상 작가는 칼럼니스트이자 다산문화예술진흥원 원장으로, 시·디카시·에세이·칼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써 왔다. 「관계의 힘」, 「최소한의 삶에 충실한 미니멀 라이프」,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등 에세이와 칼럼 100여 편을 발표했다.
문화사업 분야에서는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와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등을 기획했다.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 활동도 진행해 왔으며, 2021년에는 대학로 사무소에 이어 남양주 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경기·남양주 지역의 역사·문화 기반 조성과 창작활동에 집중하며 다산작가회, 경기모델스타협회, 청록파시낭송협회 등을 지도하고 있다. 한복문화 행사와 전시 등에도 참여하며 지역 예술과 시민 활동을 잇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