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데이터센터 멈추면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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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막히면 미국 경제가 불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핑크 CEO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조치가 시행되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의 상당 부분이 이러한 설비투자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 따르면 AI 자본 지출은 2027년 연간 1조달러(약 1333조원)를 넘어서고 203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5조달러(약 6669조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가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망과 에너지 설비 등 연관 분야의 일자리와 투자를 함께 견인해 국가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반면 데이터센터가 유발하는 막대한 전력과 물 소비, 지역 전력망 과부하로 현지 반발도 거세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미국 지방정부 100곳 이상이 건립 중단을 승인했고 뉴욕 일부 지역은 허가를 최장 1년간 멈췄다. 데이터센터워치는 올해 1분기 기준 규제로 차질을 빚거나 멈춰 선 사업 규모가 약 1300억달러(약 173조3550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애넌버그공공정책센터 설문에서는 거주지 내 신규 데이터센터 유치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1%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건설 일자리를 만들고 전력·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발한다”며 시설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경계했다. 인프라 확충에 민간 자본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본 블랙록은 AMD, 브로드컴 등 반도체 제조사들과 투자금 마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