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산모와 태아 위협…조기 선별과 혈당 관리 필수

임신 중 발생하는 혈당 이상은 산모는 물론 태아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 정기 검사와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전부터 앓던 당뇨병과 달리 임신 중에 처음 확인되는 질환이다. 임신 기간 형성된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들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면서 포도당 조절 능력이 저하돼 발병한다. 산모 혈액 내 포도당이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태아 역시 과도한 포도당에 노출된다.

이 질환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흔하다. 통상 임신 24~28주 사이에 선별검사를 진행하지만, 과거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 과체중과 비만 같은 위험 요소를 지닌 임신부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임신 초기부터 검사를 받기도 한다.

[사진=뉴시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적정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식습관 개선과 유산소 운동을 우선 병행해야 한다. 무리하게 식사를 줄이기보다 필수 영양을 채우면서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걷기 운동이 권장되지만 임신성 고혈압이나 양막 파열, 태아 성장지연, 질 출혈, 자궁경부무력증을 겪는 환자는 운동이 제한되므로 사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생활습관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인슐린 투여가 이뤄진다.

출산 뒤 혈당 수치가 정상화되더라도 제2형 당뇨병이나 다음 임신 시 재발할 위험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체중과 혈당 확인이 요구된다. 의료계는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해진 시기에 검사를 받고, 진단 이후에도 혈당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