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영국 전역의 기독교인들이 교파와 교리의 장벽을 넘어 국가의 위기 극복과 영적 부흥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기독교계가 주도하는 전국적인 연합 기도 운동인 국가 기도의 주간(National Week of Prayer) 행사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며 10월 10(이하 현지시각)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의 수많은 교회와 기독교 단체, 기도 네트워크가 동참해 국가를 향한 신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신자 간의 연합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모이라, 기억하라, 돌아가라'라는 핵심 주제를 내걸었으며, 기독교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도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지역 사회와 가족, 일터를 비롯해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보기도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가정과 일터에서 열리는 소규모 모임부터 대형 교회와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관하는 대규모 집회에 이르기까지 영국 전역 100여 곳 이상에서 동시다발적인 연합 기도가 진행된다. 행사의 핵심이 되는 대규모 연합 예배는 10월 15일 런던에 위치한 왕실 근위대 예배당에서 거행되며, 이 자리에는 공직, 기업, 의료, 언론 등 영국 사회를 지탱하는 10개 주요 분야의 대표자들이 모여 국가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두고 기도한다. 해당 예배는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국가 기도의 주간 3년 차 확산 및 각계각층의 전폭적 지지
지난 2024년 처음 출범한 영국 기독교 국가 기도의 주간은 첫해에만 약 2만 명의 참가자를 모으며 교계의 큰 주목을 받았고, 매년 참여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행사를 총괄하는 카메시 플린 코디네이터는 출범 이후 교인들의 참여 열기가 주최 측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일상을 멈추고 국가를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할 수 있는 순간을 갈망해왔다며,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국왕이 온 국민에게 기도를 요청했던 것처럼 국가적 단합을 일궈내는 상징적인 연합 기도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합 기도 운동에는 복음주의, 가톨릭, 은사주의 등 다양한 전통을 지닌 기독교 단체들이 대거 합류해 힘을 싣고 있다. 영국 오픈도어선교회를 비롯해 스튜어드십, 정부 기독교인 모임, 의회 기독교인 모임, 언론인 기독교 모임 등이 동참했다. 또한 세계적인 탐험가 베어 그릴스와 공영방송 BBC 라디오 진행자 스와지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유명 인사들도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베어 그릴스는 홍보 영상을 통해 인생의 수많은 전투 속에서 진정한 힘은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기독교 지도자들 역시 기도가 사회 변혁의 근본적인 원동력임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나섰다. 런던 선교 단체 연합의 앤디 프로스트 의장은 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사역의 밑바탕에 연합 기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 자선단체 스튜어드십의 제이니 올리버 대표는 영국 전역의 기독교인들이 겸손과 연합의 정신으로 한데 모여 지혜를 구하는 과정 자체가 수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짊어진 무거운 압박감을 이겨낼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상 속 연합 기도 독려 및 사회 전반의 영적 갱신 목표
이번 국가 기도의 주간은 공식적으로 조직된 대형 집회 외에도 개인의 일상 속 실천을 강하게 독려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최 측은 직장 동료들과의 소규모 기도 모임을 결성하거나 기존 개별 교회의 프로그램에 국가 기도의 주간 취지를 접목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도 제공된다. 성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9일간의 세부적인 기도 계획표가 배포되어 참가자들이 사회 각 분야를 위해 체계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공공 생활과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는 '10개 영역' 팟캐스트 시리즈도 제작되어 참가자들의 영적 각성과 이해를 돕고 있다.
영국 기독교 국가 기도의 주간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별 모임 정보를 확인하고 자체 행사를 등록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연합 기도 운동을 통해 국가의 평안과 번영을 구하고, 궁극적으로 영국 사회 전체가 영적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