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 기독교 마을 3곳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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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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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마와주 곰비 카운티서 방화 및 총격으로 사상자 발생 현지 정치권 치안 강화 촉구
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기독교인 거주 마을 3곳을 기습 공격해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상황이 갈수록 흉폭화하면서 지역 사회의 치안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10월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다마와주 곰비 카운티에 위치한 테라-발라, 구야쿠, 사본 가리 등 3개 마을에 무장 세력이 난입했다. 이들은 마을 주민 최소 1명을 살해하고 기독교 교회 건물과 주택, 진료소, 차량 등에 무차별적으로 불을 질렀다.

지역 주민 레포스 하산 우스만은 언론을 통해 보코하람이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다며 현지의 처참한 상황을 알렸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폭력의 위협 없이 평화롭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즉각적이고 단호한 군사적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인 디손 발다 역시 테러 단체의 습격으로 교회와 의료 시설이 완파되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당국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지속적인 유혈 테러 및 정치권 반응

이번 기습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전역에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강제하려는 급진 무장 단체다. 이들은 서구 문명을 배척하고 자신들의 폭력적인 성전에 동참하지 않는 타 무슬림조차 이교도로 간주하며,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무자비한 학살을 정당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조직 내부의 분열로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가 새롭게 파생되면서 북동부 지역을 겨냥한 테러 위협은 더욱 고조된 상태다.

무장 세력의 공격이 집중된 테라-발라 마을은 지난 4월에도 참극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 있던 마을 주민 29명이 신원 미상의 테러리스트들에게 기습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연이은 비극에 아다마와주 의회 루파이 우마르 의원은 공식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애도했다. 우마르 의원은 곰비 지역 주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끔찍한 사태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모든 보안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지역 치안 방어 체계를 시급히 전면 재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전 세계 기독교인 순교 72% 발생 세계감시목록 7위의 뼈아픈 현실

CDI는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실태는 국제 구호 단체들의 통계 자료를 통해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6 세계감시목록(WWL)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가장 위험한 국가 7위로 지목됐다.

해당 보고서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신앙을 이유로 사망한 기독교인 4849명 중 무려 72%에 달하는 3490명이 나이지리아 한 국가에서 희생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연도 사망자인 31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국제사회는 나이지리아 내 치안 공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나이지리아 정부의 실효성 있는 무장 단체 소탕 작전과 철저한 안전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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