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요충지이자 지하교회의 자생지였던 안후이성 다비산맥 일대에서 현지 당국이 미등록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고강도 단속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중국 안후이성(Anhui Province) 진자이현(Jinzhai County)에 위치한 한 가정교회에 경찰과 종교사무국 관계자들이 급습했다.
진자이현이 위치한 다비산맥(Dabie Mountains) 지대는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 59명을 배출해 공산당 내에서 ‘장군의 요람’으로 불리는 안보 요충지다. 동시에 1980년대 순회 전도자 장융성(Zhang Yongsheng) 목사가 복음을 전파해 400여 개의 미등록 가정교회를 일군 지역이기도 하다.
현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단속 첫날인 16일, 현지 경찰서장을 비롯한 공무원 30여 명이 교회를 수색하고 성도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당국자들은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삭제하고 여성 목회자 2명을 연행해 심문했으며, 목회자들에 대한 상시 감시를 경고했다.
이어 둘째 날인 17일에는 종교사무국 관계자들이 진입해 악기를 연습하던 청년 성도들을 제지했다. 현장 관계자는 중앙 조사반의 지시를 언급하며 교회 내에서 ‘예수’, ‘하나님’, ‘주’ 등 종교적 어휘가 포함된 찬송가 가창 및 연주를 금지하고, 공산당 찬가를 부를 것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 과정에서 당국자들은 미국 및 타 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목회자 친척들의 인적 사항과 연락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자이현 정부와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다비산맥 지대는 공산당 장성들뿐만 아니라 4대에 걸쳐 신앙을 지켜온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터전”이라며 “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도 현지 성도들이 신앙의 절개를 지킬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