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톤(Photon)이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교회에서 실제 관을 동원한 '앱 장례식'을 열었다. 45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 기업은 이번 행사에서 버셀, 스트라이프, 오픈AI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패널 토론도 마련했다.
포톤은 개발자가 만든 AI 에이전트를 기존 메시지 서비스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발자 가입자는 4만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4개월 동안 매출이 10배 뛰어올랐다. 현재 포톤 전체 사용량의 약 98%는 오픈소스 버전에서 발생한다.
기존 메시지망을 활용하자는 구상은 포톤 공동창업자인 다니엘 톈 최고경영자(CEO)와 라이언 주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 새로운 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설치를 유도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두 사람은 올해 4월 서버 운영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구독형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스 리서치와 텐센트 등 여러 업체도 이미 자사 서비스에 포톤 기술을 적용하거나 연동을 마쳤다.
포톤은 개별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앱을 설치하는 시대가 끝나고 평소 쓰는 메시지 창에서 AI 에이전트를 부르는 방식이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한다. 톈 CEO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큰 흐름으로 보면 결국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포톤은 사람과 AI의 단순 접촉을 넘어 인공지능 비서 상호 간에 필수적인 작업을 교환하는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 이용자의 개인 AI 비서가 항공편이나 호텔 예약 에이전트를 직접 찾아가 일을 맡기는 형태다. 톈 CEO는 이를 에이전트와 에이전트를 거쳐 사람으로 이어지는 'A-to-A-to-P' 모델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