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1년…대전본원 2030년 폐쇄

행정안전부는 2일 '정보 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내놓고 노후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을 2030년 폐쇄한다고 밝혔다. 공공 전산망의 재해복구체계 구축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9월 26일 발생한 화재로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행정 정보 시스템 709개가 마비된 지 1년 만에 나왔다. 정부는 전국 1459개 시설을 점검해 배터리 분리가 미흡한 56곳에 지난 5월 개선을 권고했다. 이어 지난 8월까지 모든 공공 시스템 1만5000여개의 중요도를 따져 A1~A4 등급으로 새롭게 나눴다.

화재가 시작된 리튬 배터리 관련 안전 기준은 올해 2월 크게 높였다. 재분류한 등급에 따라 A1 등급 시스템은 재난 시 1시간 이내에 복구되도록 이중운영을 의무화했다. 대전본원 내 A1~A2 등급 97개 시스템 중 핵심인 주민등록과 우편정보 등 13개 시스템은 이달 즉각 재해복구체계 구축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마친다. 이와 함께 올해 50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신속히 이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사진=뉴시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정부는 기관별 조치 계획과 이행 상황을 완료 시까지 추적 관리하고, 공간이나 건물 구조의 제약으로 직접 개선이 어려운 시설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장관은 “지난 1년간의 후속 조치를 바탕으로 다시는 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3개를 뺀 대전본원 내 A1~A3 등급 121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공주센터로 데이터를 실시간 복제하도록 연동하고 2028년 서버 구축을 완성한다. 광주센터와 대구센터 역시 내년까지 데이터 복제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다. 시스템을 재배치할 대체센터 마련 방안은 지난 7월부터 KT, 네이버, NHN 클라우드 등과 협의 중이다. 내년 1분기까지 이를 확정해 2030년 대전본원을 폐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