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대신 수사관…1900명 규모 중수청 출범

부패와 경제, 마약, 국가보호, 방위산업, 사이버 등 6대 범죄와 법왜곡죄 수사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2일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에서 출범해 첫 업무에 들어갔다.

중수청은 전체 정원 2874명 가운데 1900명(66.1%) 규모로 첫발을 뗐다. 이날 본청에는 250명이 배치됐고 서울지방중수청에는 750명이 출근해 근무를 시작했다.

기관이 입주한 건물은 지하 6층부터 지상 17층 규모다. 본청은 7~8층, 서울중수청은 2~5층을 사용하며 2층에는 민원실과 종합상황실이 자리 잡았다. 오전 8시 무렵 출근길에는 개인 짐을 담은 쇼핑백을 들고 출입증을 멘 직원들이 속속 건물로 들어섰다. 2층에서는 한 공익신고자가 1호 고발을 접수하겠다며 취재진에게 보도자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기존 검찰청에서 소속이 바뀌며 직원들의 직함도 검사에서 수사관으로 변경됐다. 직원들이 서로를 “검사님”이라 부르다 “수사관님”으로 고치는 모습이 보였고, “본청은 8층, 서울청은 5층으로 가면 됩니다.”라며 층수를 안내하는 말도 들렸다. 아직 내부 전산망 등 환경은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중수청에 출근한 한 수사관은 “컴퓨터도 얼마 없고 와이파이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옆 부서 배치도도 몰라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수청은 민원과 수사, 행정 업무에 필요한 필수 사무 공간과 업무용 인터넷망 등을 우선 갖출 계획이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은 중대범죄 사건 접수와 배당, 이첩 수신 등 필수 기능만 먼저 가동한다. 사건 처리를 포함한 기타 기능들은 12월 초순에 맞춰 2단계로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