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Shark)가 쇼크(Shock)를 주었다. 요즘 상어 한 마리가 부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놀라운 볼거리를 주고 있다. 말 그대로 쇼킹했었다. 먼바다에 서식하고 있어야 할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부산의 새로운 북항 친수 공원에 출몰했었다. 말 그대로 부산시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수조 원의 관광 홍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 상어를 보기 위해 지금 그 친수 공원에는 무려 오십만 명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동안 시민들은 정치권의 시시하고, 낯부끄럽고, 암울하고, 억울하고, 우울하던 차에 상어 한 마리, 곧 ‘부캉이’가 북항에 나타나 흥미를 끌고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상어 부캉이는 부산 친수 공원에 5분 간격으로 나타나 지느러미와 꼬리를 흔들어댔다. 그 모습을 본 관광객들 모두가 아이들처럼 마냥 들떠 있었고, 괴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그동안 볼거리도 위안거리도 없었던 시멘트 바닥 같은 세상에, 상어 한 마리가 출몰해 고단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들은 몰리는 데는 몰리고, 어떤 곳은 아무리 띠 띄고 나팔 불어도 눈길 한번 안 주는 데도 많다.
사실 사람들을 모으는 데는 세 가지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대학이나, 일반 행정이나, 어느 단체나 엇비슷하다.
첫째,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이 원리는 성경 창세기 3장에 나와 있다. 아담의 아내 하와가 선악과를 보고 느꼈던 모습이다. 즉 먹음직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먹는 것이 없으면 모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성경은 선악과를 설명하면서 ‘먹음직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국가나 공동체나 배고픔을 달래주고,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교회도 말씀의 먹거리가 풍성할 때 사람들이 몰려온다. 즉 영적으로 배고픈 사람들에게 영의 양식인 복음을 먹어주어야 한다. 목자가 양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여 꼴을 먹이듯이, 목회자는 성도들을 복음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야 한다.
둘째,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성경은 ‘보암직’하다고 말했다. 지금 한국은 갑자기 관광대국이 되었다. 서울에는 청계천, 경복궁, 남산 등 거리에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 시민들은 자신들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 ‘부캉이’라는 애칭이 붙은 상어의 출현이 큰 행운이 되고 있다. 아무리 높은 빌딩을 짓고, 도를 반듯하게 닦아 놓아도, 살아있고 실감 나는 역동적 볼거리가 없으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 요즘 도시계획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예전과 많이 다르게 디자인하고 있다. 즉 인위적인 볼거리와, 전기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교육적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에게 사랑과 소망을 주는 역동적 볼거리를 줄 때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고, 볼거리에도 진정성을 가져야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셋째, 배울 것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배움을 갈망한다. 때문에 배움은 신선해야 하고, 교육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네온 싸인이 화려한 거리와 화려한 빌딩이 있어도,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즉 지속적으로 배울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배울 게 없고, 지식과 지혜를 얻는 곳이 아니면, 사람들은 발길을 끊는다.
위의 세 가지는 교회나 대학이나, 정부나 공동체도 비슷한 원리가 작동한다고 본다. 인간의 세 가지 욕구가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한 것을 가지고 접근했던 것을 기억하면, 오늘의 모든 공동체의 중요 성장 모델이 될 듯하다.
오래 전 내가 이 말을 했더니, 어떤 기업의 회장이 나보고, “그 아이디어를 살 수 없습니까?”라고 물어 본 적이 있었다. 나는 그분에게 ‘특허를 낸 일도 없고, 단지 성경에서 배웠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계속해서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끊임없이 가르쳐 주고,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가르쳐 준다. 그리고 구원의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삶의 모든 영역에 깊은 진리와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라고 말했었다. 그랬더니 그는 내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회사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끝없는 논쟁거리와 서로의 잘잘못을 비판하며 탄핵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닫는 것은, 사람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어 주는 공간이 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감동하고, 감사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들, 행정가들은 삶의 모든 공동체를 역동적으로 세울 수 있는 비결을 배워야 한다. 즉 먹거리, 볼거리, 배울 거리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상어 한 마리가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갑자기 나타나 부산과 부산 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은 물론, 때아닌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니 삶의 모든 영역에 이러한 지혜를 새겨 둘 만하지 않은가!
샤크(Shark)가 모든 사람에게 쇼크(Shock)를 주었다!
#정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