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창립 180주년·중국 선교 220주년 기념 글로벌 연합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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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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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A와 공동 주최로 초기 선교사 헌신 조명… 2033년 향한 글로벌 선교 연대 강화
WCA 사무총장 에스겔 탄(Ezekiel Tan) 목사가 지난 9월 23일 열린 온라인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세계화인기독교연맹(WCA)과 세계복음연맹(WEA)이 전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선교학자, 기독교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연합 집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9월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3일 열린 이번 집회는 세계복음연맹 창립 180주년과 함께 1807년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의 입국을 기점으로 오는 2027년에 맞이하는 중국 개신교 선교 2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유산에서 지평으로: 개척자들에게 배우고 2033년을 향해 동원하다'라는 주제 아래 복음주의 연합의 역사적 유산과 중국 기독교 선교 개척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미래 글로벌 선교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WCA 사무국인 엔아르케 연구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에스겔 탄 WCA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글로벌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초기 선교사 후손들의 발제를 이끌었다.

보트루스 만수르 세계복음연맹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를 드리기 위해 모였음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브라이언 스틸러 WEA 글로벌 대사는 1960년대 전 세계 9000만 명 수준이었던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2025년 현재 6500만 명으로 성장했으며,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스틸러 대사는 복음주의를 백인 북미권의 현상으로 여기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세계복음연맹이 개별 교회나 교단을 넘어 국제 사회에서 복음주의의 입지를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독교 선교 초석 다진 3인의 개척자 유산 재조명

집회 중반부에서는 중국 선교의 초석을 놓은 로버트 모리슨,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 엘 넬슨 벨 박사의 사역과 헌신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홍콩 침례대학교 앤드루 로크 박사는 중국 본토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로버트 모리슨이 동인도 회사 번역관으로 체류하며 중국어 성경을 번역하고 중영 사전을 편찬한 업적을 소개했다. 로크 박사는 모리슨의 사역 기간 중 세례를 받은 중국인은 10명에 불과했으나, 그의 활동이 후대 선교사들을 위한 굳건한 토대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드슨 테일러의 고손자인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 4세 목사는 증조부의 사역을 열정, 실천, 공급, 동역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로 요약해 발표했다. 중국인들 속에 동화되어 현지 방언을 익히고 중국 내지 선교회(CIM) 선교사들에게 중국식 복장을 입도록 한 현지화 전략이 중국 선교 확장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인이자 의료 선교사였던 벨 박사의 헌신은 손녀인 앤 그레이엄 로츠 박사와 증손녀 레이첼-루스 로츠 라이트를 통해 재조명됐다. 로츠 박사는 조부모가 1916년 중국 칭장푸(현 화이안)에 3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우고 1941년 추방될 때까지 25년간 의료 사역과 복음 전파에 매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증손녀 레이첼-루스는 자녀를 잃는 아픔 속에서도 중국을 향한 헌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증조부모의 삶을 기리며 중국 교회와 세계복음연맹을 위한 중보 기도를 인도했다.

2033년 오순절 2000주년 목표 글로벌 선교 파트너십 구축

만수르 WEA 사무총장은 폐막 기조연설을 통해 오는 2033년 오순절 20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선교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WEA 총회의 '2033년까지 모두에게 복음을'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세계화인기독교연맹과의 자원 및 전략 공유, 글로벌 중국인 디아스포라와 세계 교회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 교회가 단순한 선교 대상이 아닌 오늘날 글로벌 선교를 이끄는 핵심 파송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2023년 7월 설립된 세계화인기독교연맹(WCA)은 국가가 아닌 민족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조직된 세계복음연맹 산하 최초의 연합체다. 전 세계 198개 국가 및 지역에 거주하는 6000만 명 이상의 화교 및 중국계 디아스포라를 포괄하며 싱크탱크, 학술, 미디어 등 다방면의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엔아르케 연구소 가브리엘 테오 전무 이사의 2033년 비전 동참 호소와 고드프리 요가라자 WEA 국제위원회 의장의 파송 기도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역사의 단순한 관리자를 넘어 새로운 선교 역사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글로벌 선교 파트너십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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